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3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병영 폭력 퇴치와 안전강군 해답은 영화 '명량'에서  찾아야


장례식장 앞쪽 어린이병원 곁에 푸른빛 감도는 배롱나무꽃이 피어나고 있다. 흔한 연분홍빛이 아니라서 무더위 속에 더욱 돋보인다. 후텁지근한 바람 속 여러 산새들 소리 건지산 숲속에 청아하다. 빗발 속에 걷다보면 오송제 연꽃을 맞닥뜨릴 수도 있다.

 중국 송대 주돈이의 ‘애련설(愛蓮說)’을 떠올려 볼 수도 있으니, 

맑은 물로 씻어내면서도 요염하지 않고/ 몸통은 뚫려있고 겉모습은 반듯하며/ 덩굴이나 가지도 뻗지 않고/ 향기는 멀어질수록 더욱 맑아지고/ 반듯하고 깨끗하게 서있어서/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되 가벼이 희롱할 수 없네.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而不可褻玩焉.)

28사단 윤모 일병의 구타사망 사건은 새삼 공공 조직과 그 폭력성이란 무엇인가를 되새겨 보게 한다. 

한 조직 성원의 생명과 안전을 그 공공 조직이 지켜주지 못할 때 조직과 국가의 존재의의는 무엇이란 말인가. 

"아들이 빠릿빠릿한 편이 아니다. 너무 걱정돼 부대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집에 전화할 때 '여기 천국 같다'고 말하라고 했다. 우리끼리 일종의 암호를 정했다."(46세의 어머니) 

사건의 참상이 알려진 이후 8월 5일 의정부 육군 306보충대에 28사단이 포함된 육군 3군사령부 예하 부대로 갈 장정 
1600여명이 모인 곳에서다. 

이날의 보충대 주변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병영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군과 국가에 대한 실망 내지 격분의 목소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윤 일병처럼 되지 않는 법'을 되풀이 논의하며 불안해 하고 있다.

"군대가 이 정도까지 썩어 있는 줄 몰랐다" "군대의 높은 지휘관들과 이를 통제하는 국가리더십도 믿을 수 없다"는 울분도 터져 나온다. 

입소식을 알리는 ‘입영 장정 집합‘이라는 방송과 호각 소리 앞에서, "가야 해" "잘 다녀와"라는 장정과 가족들 대화 속에 깃든 두려움과 두런대는 울음소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4대 강국이 새롭게 한반도를 관리 통제하고 남북분단의 위험이 상존하는 상태에서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조직이 우리 군대이다. 

이 국가 기간조직이 추악한 폭력을 방치하고 사건사고를 은폐하여 거짓말을 일삼으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킬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지리멸렬한 조직과 용렬한 지휘관들로써 동북아 세력균형 토대 위에 분단 상황을 해결하고 통일 대업을 달성할 수 있단 말인가.

이번 병영 내부의 추악한 폭력 사안에 대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도 가해자와 방조자를 일벌백계하라며 서슬이 푸르다.

사후적 임시처방으로 실타래처럼 뒤얽힌 조직내 폭력의 악마성을 도려낼 수 있을까. 

여기서 우리는 정이천의 “군주가 당세의 일 중에 더더욱 먼저 해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첫번째는 뜻을 세우는 것이고, 두번째는 임무를 맡기는 것이고, 세번째는 현자를 구하는 것이다.....이 세 가지는 본이요 일을 제재하는 것은 용이니, 이 세 가지 중에 또 뜻을 세움을 근본으로 삼는다.

”(當世之務所尤 先者有三. 一曰立志, 二曰責任, 三曰求賢.....此三者本也 制於事者用也. 三者之中 復以立志爲本. 近思錄集解 제8권에서)는 구절을 되새겨본다.

세월호 참사, 국무총리 후보 등 인사참사에 이어 군내 내부의 악마적 폭력사태까지 터지니...도대체 나라와 백성의 안위를 어디에 위탁해야 하는 것인가. 

세월을 거슬러 1597년(선조 30년) 정유재란 당시 명량해전의 그 바다로 달려 가본다. 

그때 이순신 장군께서는 “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죽을 힘을 다하여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수 있사옵니다.”를 외치며 푸른 슬픔과 울음의 바다로 비장하게 나아갔던 것이 아니랴.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여름 폭포처럼 시중의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다. 왜 사람들이 이 무더운 날에 명량의 바다로 달려가는 것일까. 

영화 속에서 이순신 장군은 과묵하다. 백척간두의 위기 속에서 병사 및 백성의 두려움을 적에 맞서 돌파하는 용기로 전환시킬 것인가를 진정으로 번민한다. 

괜히 소리치거나 거들먹대며 주장하지 않는다. 끈질기게 기본을 붙잡고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간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제거하고 기본 뜻과 본질을 세우려한 것이다. 

무릇 우리 군대는 평시의 국가 및 백성의 안전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군사적 과제를 해결할 강군이어야 한다. 

각급 지휘관과 국가 최고지도자는 병영 폭력을 몰아내어 안전강군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이순신의 명량대첩, 그 바다에서 새롭게 거듭나기를 소망해 본다.

960-사설 사진.png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916 재난의 전조, 정부와 국민에 사전에 알리는 경고다 ! file 2014.08.26 2013
1915 빈자의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 방문의 의미 file 2014.08.19 2229
» 병영 폭력 퇴치와 안전강군 해답은 영화 '명량'에서 찾아야 file 2014.08.12 2315
1913 7.30 재보선이 남긴 것,여야 모두 철저한 자기반성 요구 file 2014.08.05 1817
1912 박 대통령의 여름 휴가 후 보따리에 국민 기대 크다 file 2014.07.29 2112
1911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의무다 file 2014.07.22 2320
1910 제 2 롯데월드, 세계 10대 마천루 명성보다 안전이 먼저다. file 2014.07.15 2808
1909 정부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한 일본에 입장을 분명히 하라 file 2014.07.08 2740
1908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에게 격려를! file 2014.07.08 2083
1907 예산타령말고 GOP 근무환경부터 개선해야 file 2014.06.24 4016
1906 반민족적 역사관을 가진 문창극 총리 후보자 내정은 철회되어야 file 2014.06.17 1803
1905 국민 시청료 강제 징수하는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 file 2014.06.10 2334
1904 자살 공화국에 대한 책임은 그 사회와 국가에 있다. file 2014.06.03 2543
1903 무한경쟁, 승자독식이란 탐욕의 악습을 잘라 내야 한다 file 2014.05.27 2581
1902 대통령은 슬픔의 눈물, 국민들은 피울음이자 분노의 눈물 file 2014.05.20 3268
1901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는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몰락 file 2014.05.13 2549
1900 신파시즘, 아베노믹스에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 file 2014.05.06 2441
1899 패거리의 나라,관료 사회 수술만이 해결책이다. file 2014.04.29 2206
1898 세월호 참사가 바로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file 2014.04.28 2765
1897 위기의 크림 반도,우리 통일 정책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file 2014.04.15 1941
Board Pagination ‹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