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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의 젖줄 미호천을 걷다.

by 편집부 posted Nov 1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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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인의 젖줄 미호천을 걷다.

충북연구원의 충북학연구소에서 2017년 ‘충북의 재발견’ 사업의 일환으로 충북의 재발견 '미호천'을 발간하였다. 
미호천은 한반도의 허리겪인, 금강의 제1지류이자 중요한 매우 중요한 상류에 해당한다. 충북 음성군 삼성면 마이산에서 발원해 진천, 오창과학단지, 오송보건단지를 넓게 아우르며 세종시 동면 금강과 합수하는 합강머리까지 89.2km, 유역면적 1천855㎢에 이르는 방대한 하천이다. 미호천은 넓은 유역면적 만큼이나 청주시와 진천군, 음성군, 괴산군, 세종시, 안성시, 천안시 등 7개의 지방자치단체와 크고 작은 50여 개의 지방하천이 연결되어 있는 하천이다. 
전국의 주요 물길이 ‘4대강 사업’이라는 대재앙을 겪으며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물길의 자연 속성을 그나마 간직할 수 있었던 미호천은 자연스러운 하천의 형태적인 특징과 원시의 야생성을 고루 갖춘 우리나라 대표 하천인 셈이다.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대표하천이다. 
미호천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미호종개라는 물고기가 떠오른다. 자연과학적으로 분류하면 학명은 Cobitis choii이며 잉어목의 미꾸리과에 속하는 천연기념물(2005년 3월 17일 지정 제454호)이다. 미호종개는 주로 물의 흐름이 느리고 바닥이 모래와 자갈로 된 얕은 청정하천에서 서식한다. 미호종개가 최초로 발견된 곳이 미호천이어서 1984년 학계에 처음 한국 토종 신종으로 보고한 학자들이 ‘미호종개’라는 이름을 붙였다. 금강 상류이며 대청호이남 지류인 미호천이 주요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발견당시 미호천이 청정하천이었음을 입증하는 일이기도 하다. 
30년이 지난 현재 미호천에서 미호종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미호천 유역에 형성된 많은 산업시설에서 배출된 오폐수와 농축산폐수, 골재채취 등으로 수질이 악화돼 그 수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지만 이미 미호천에서는 사라진 후다. 
충북학연구소에서는 이러한 미호천을 주목했다. 그리고 ‘충북의 재발견’ 사업을 통해 미호천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보고자 했다. ‘충북의 재발견’ 사업은 충북의 자연과 문화·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알려 미래의 유산이 되도록 하는 가꾸어 보고자 진행하는 사업이다. 이에 충북인의 젖줄인 미호천을 새롭게 조명하고 미호천이 갖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려 미호천이 더 이상 오염되지 않고 미래의 유산으로 물려주고자 이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은 ‘미호천을 제발 그대로 놔두세요’라는 당부로부터 출발하여, 막연하게 자연풍광이 아름답다는 개념을 뛰어 넘어 미호천이 갖고 있는 고유한 특징과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서술하고 있다. 또한 미호천을 단순한 물길이 아닌, 생태와 문화, 사람살이 등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생태학적인 면과 국토이용 측면에서 우리 지역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연자원임을 깨닫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배포문의 충북학연구소 홈페이지(http://csi.cri.re.kr), 전화 043-22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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