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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심원의 사회칼럼
2018.01.23 04:25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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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국가 형태 중에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완벽한 정치 형태는 민주주이다. 물론 이 주장에 반기를 드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에도 많은 약점이 있으며 지구촌의 한 부분은 아직도 민주주의와 대칭되는 사회주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성경적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국가 형태는 민주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닌 성경주의일 뿐이다. 성경주의란 성경의 가르침을 토대로 한 국가 형태이다. 그러나 그러한 형태의 국가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다. 이스라엘이 그러한 선민이라 착각할 수 있지만 이스라엘 역시 성경에서 말하는 국가의 형태에서 많이 벗어났음을 역사적으로 이미 증명되었다. 

지금까지 인류역사에 등장한 많은 국가 형태에서 사람을 사람답게 보호하고 인정하고 존귀하게 여기는 국가 형태는 민주주의이다. 과거에는 천한 사람이 있으며, 귀한 신분의 사람이 있는 신분의 급격한 차이가 있었다. 그것은 어느 민족이나 예외 없는 역사적 현실이었다. 지금도 아프리카 밀림지역의 소수 부족들에게도 그러한 사람 차별은 존재한다. 추장과 그의 가족은 존귀함 받는다. 외모적으로 보면 다를 바가 없다. 모두가 옷을 벗고 있기 때문에 존귀함에 구분을 찾아 낼 수 없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존귀한 자들은 목에 걸친 목걸이가 다르거나 머리에 꽂은 깃털이 더 많을 뿐이다. 그러나 문명세계에서는 외모적으로 사람이 존귀한지 천한지를 구분할 수 없다.

문명의 세계에도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시대가 있다. 외모지향주의는 문명의 꽃을 피우고 있는 현대에도 줄어 들지를 않는다. 과거 가난했던 시절에는 옷을 잘 입는 것으로 자신을 과시했다. 이제 옷은 보편화 되었다. 옷차림으로는 부자인지, 가난한 사람인지를 구분할 수 없다. 가난했던 시절에는 먹는 것으로 구분했다. 쌀밥을 먹고 고깃국을 먹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부자에 속한 집단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먹는 것으로는 부를 측정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람 됨됨이를 가늠할 수 없다. 음식과 의복은 이제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존귀한 집단이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선을 긋고 있다. 그래서 가슴에 금으로 도금한 배지를 달고 다니며 힘을 주게 된다. 그것은 백성을 섬기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효과가 더 큰 것임을 부정할 수 없게 된다. 

민주주의든 사회주의든, 원시적인 국가든 그 핵심은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을 희생시켜 민주주의가 되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떠한 주의든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필요한 제도일 뿐이지 주의 자체가 본질이 될 수 없다. 그러나 인류역사는 어떤 사상, 어떤 주장, 어떤 이념에 의해서 백성들이 볼모로 잡히거나 희생당해 왔다. 민주주의는 민초들의 피를 먹고 피어나는 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국가 형태의 큰 양대 산맥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일 것이다. 어느 것이 옳은 주의인가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있는가로 판단되어져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다면 사실상 국가 형태의 주의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주의는 반드시 사람이 주인이어야 한다. 그러나 역사는 그러하지 못함을 증명하고 있다. 사회주의는 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 물론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도 부정할 수 없다지만 사람이 주인이 되지 않는 국가 형태주의는 휴지처럼 버려져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일까요?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고, 좋은 직장에서,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안전한 곳에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일까요?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편리해지고, 안전해지고, 풍족해 지면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걸까요? 과거 절대적인 빈곤에 허덕일 때는 오히려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가난했기 때문에 더 많이 가졌다 할지라도 먹을 것 정도를 더 가지고 있었을 뿐이고, 한 벌 옷을 더 가지고 있었을 뿐입니다. 현대와 같이 풍족한 사회에서의 격차는 하늘과 땅 그 이상의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풍족한 사회일수록 사람들은 불안한 삶을 살게 됩니다. 과거에는 자연적 재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현대는 상대적 빈곤으로 더 많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모든 것이 상대적 판단으로 결정된다. 아무리 공부를 잘한다 할지라도 상대적 평가에 의해서 등수가 배겨진다. 내 능력이 특출하다는 생각 들었지만 상대적 평가로 판단 받게 되면 일등의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하는 아픔을 겪게 되는 것은 다반사이다.

그래서 선진문명국일수록 정신병이 더 많이 발발하게 되는 것이요, 자살률, 이혼율, 살인과 같은 중범죄들이 발생하게 된다. 연쇄 살인범 뉴스는 선진국에서만 들어 볼 수 있는 일인 것이지 아프리카 밀림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일어 날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편리하고 안전하고, 살 만한 세상에서 우울증에 시달리고, 흐르는 강물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던져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높은 곳에 올라 세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관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 아름다움에 취하는 것이 아니라 뛰어 내려 자신의 일생을 스스로 마감하는 일들은 이제 큰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맞은 아이가 어떤 한 과목에서 만점을 맞지 못하자 그것을 참을 수가 없어서 투신자살을 한 사건도 전혀 낯설지 않다.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는 오히려 행복지수가 높게 나타난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나라는 부탄이라 한다. 먹을 것이 없고, 몸 하나 겨우 누울 만 한 공간에서도 그들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 통계를 보면 과연 사람답게 사는 게 무얼까 의구심을 들게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외적인 국가 형태나 문화적 요소가 될 수 없음이 이미 증명되어졌다. 어떤 사람은 물질 때문에 죽고, 너무 많이 먹어서 병에 걸리고, 너무 좋은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고민이 생겨난다. 세계 인구 73억 명 중에 절반은 절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는 통계다. 36억 명이나 되는 사람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려 있는 셈이다. 마실 물이 없고, 입을 옷이 없고, 몸 하나 겨우 누울 공간조차 없어서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 그들에게 희망은 오직 배부르게 먹는 것,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 안전하게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러나 지구 인구의 절반인 36억 명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들어 가고 있다. 너무 편리해서 육체는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진 상태다. 그들에게 희망은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 하는 것이다. 배부르게 먹는 것 보다는 더 좋은 질을 요구하고 있는 세상이다. 단순하게 먹는 것 보다는 분위기 있게 먹는 것을 원하고 있다. 분위기 있는 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한 시간씩 차를 몰고 가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있다. 한 새댁이 시골에서 보내준 쌀을 택배로 받았다. 맞벌이 부부들은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보내준 쌀을 먹지 않고 있다 몇 개월이 지나 보니 쌀에서 벌레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새댁은 생전 처음 보는 벌레들이었다고 한다. 농약을 하지 않은 무공해 쌀에만 생기는 벌레이기에 슈퍼에서 산 쌀은 십년이 지난다 할지라도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아파트 관리실 옆 쓰레기 버리는 곳에 벌레 있는 쌀 한 자루를 버렸다고 한다. 동네 할머니는 그 쌀을 가져다 맛있게 밥을 지어 먹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인류는 지금 물질만능주의를 넘어서 행복만능주의의 병에 걸려 있다. 감기와 같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병이 아니라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는 불치병과 같다. 행복을 얻으려 더 높은 고지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고지에 오르기 위해 사람다움을 포기하기도 한다. 만족을 얻기 위해 이웃을 짓밟고서라도 더 넓은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나눴던 동지가 적이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욕심의 현상이다. 사람다움은 행복감, 만족감의 기준이 하늘에 있지 않고 땅에 있어야 한다. 높은데 있지 않고 낮은데 있어야 한다. 화려함에 있지 않고 초라함에 있어야 한다. 총천연색에 있지 않고 흑백과 같은 단조로운 삶에 있어야 한다. 행복한 사람이 고지를 점령해야 행복이 극대화 되는 것이다. 만족감을 얻은 사람이 고지에 올랐을 때 고지에 오른 만큼 이웃에게 혜택을 주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으며 사람을 세워주고 사람을 살려내고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행복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으로 정의 내릴 수 없다. 인간의 욕심은 결코 행복을 완성할 수 없다. 만족감도 얻어질 수 없다. 채우고 채워도 부족한 것이 인간의 욕심이다. 스스로 행복하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여 자족하지 않는다면 그 어떠한 것도 인간의 마음의 빈 공간을 채워 넣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행복 만능주의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들은 행복의 요소가 될 수 없다. 내가 행복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은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가 될 뿐이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행복은 어떤 형태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에서 솟아나는 샘물과 같은 것이며 행복은 주어진 환경에서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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