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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07.10 00:41

회화는 파괴의 결합이다 - 피카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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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는 파괴의 결합이다

피카소5



페르낭드와 사랑을 시작한 1905년부터 1906년까지 2 동안 피카소는 전과는 달리 붉은 색과 분홍 색을 많이 사용했다.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이유를 많은 평론가들은 피카소가 많은 그림들의 주제로 삼았던 페르낭드 올리비에와의 로맨스 때문이라고 말한다.


서있는 누드 여자(페르낭드), 파블로 피카소, 1906.jpg

서있는 누드 여자(페르낭드), 파블로 피카소, 1906

페르낭도와의 만남은 피카소의 청년기의 고독, 불안감, 그리고 초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활발한 창작 활동의 자극제였다. 그녀의 사랑 덕분에 피카소는 인간적 성숙과 자기 미술에 대한 장밋빛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피카소의 작품은 1905년부터 변화를 겪었다. 페르낭드의 명랑한 성격의 밝은 장미색과 그의 육감적이고 포동포동한 육체감이 피카소의 화폭에 등장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도 1909년 쯤부터 서서히 식어가기 시작했다. 그녀는 나중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다른 여자들이 피카소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젊고 가난하고 열정적인 젊은 날의 피카소는 나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으리라.”


Fernande Olivier, Pablo Picasso, 1905.jpg

Fernande Olivier, Pablo Picasso, 1905


장밋빛 시대가 끝나면서 피카소는 ‘아비뇽의 여인들’(1907)을 그리기 시작해, 무명 화가에서 세계적인 입체파 화가로서 발돋움을 시작했다. 또한 1907년부터 아프리카 조각의 영향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한편 거투르드 스타인은 자신의 초상화와 함께 피카소의 장미빛 시기는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녀는 피카소가 여름 휴가를 보내고 스페인에서 돌아온 1909년을 큐비즘이 실제로 시작된 해라고 보았다.


거트루드 스타인, 파블로 피카소, 1906-1907.jpg

거트루드 스타인, 파블로 피카소, 1906~1907


입체파 작품들은 처음에는 살롱전은 물론 많은 예술가들과 비평가들로부터 외면을 당했다. 당시 상당한 친분이 있었던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조차이해할 수가 없다. 대체 그린 거야? 가난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건가?”라고 말했다.

또한 마티스는 "청색 시대 그림의 테마가 우중충함, 슬픔, 고난이었지만, 장밋빛 시대로 넘어가면서 그림이 화사해진 덕분에 그림이 많이 팔렸다. 그런데 뜬금없는 이런 시도를 했으니, 부인을 포함해서 당황할 수 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Weeping Woman, Pablo Picasso, 1937.jpg

Weeping Woman, Pablo Picasso, 1937


1909년에 열린 화상(畵商) 볼라르의 전시회에서 비로소 피카소의 작품은 평론가들과 화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입체주의의 예술성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피카소를 비롯한 입체주의 화가들을 후원한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독일인 화상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Daniel-Henry Kahnweiler).

그는 피카소의 그림에는 낭비가 없다. 장식과 기교가 배제되어 있어 오히려 호소력이 짙다라고 말했다. 칸바일러는 파리에 갤러리를 열고 그가 구입한 작품을 포함한 입체주의 작품들을 전시하며 입체파 화가들과 교류했다.

1910, 피카소는 공간과 형태의 뚜렸한 관통을 통해 화폭의 모든 것을 평면적인 표면구성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하면서 분석적 입체주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인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를 완성했다.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 파블로 피카소, 1910.jpg

다니엘 헨리 칸바일러, 파블로 피카소, 1910


작품 칸바일러는 코와 깍지 손등의 특징적 묘사를 통해 단순한 표식 정도로만 나타나 있다. 하지만, 마치 평면에 새겨진 얕은 부조처럼 부피감 없이 투명한 배경에 녹아들어 있다. 미술에 있어 액자화된 구조의 전통적인 초상화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해 새로운 테크닉을 창조한 것이다.

이후, 러시아, 미국, 독일의 화랑들도 앞 다투어 피카소의 그림을 사들였다. 몽마르트르 예술가 그룹에서 피카소처럼 쉽게 성공을 움켜쥔 이는 없었다.

‘세탁선’과 몽마르트르의 카페 ‘라팽 아질’에 모였던 예술가들 중 모딜리아니는 가난 속에서 요절했고, 아폴리네르는 스페인 독감으로 급사했으며, 로랑생은 독일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프랑스에서 추방당했다. 그리고 막스 자코브는 유대인 수용소로 끌려가 죽었다.

몽마르트르의 끔찍한 가난을 온몸으로 버텼던 이들 중 피카소만이 당당히 살아남았던 것이다. 

피카소는 한 때 회화는 발전적인 단계를 거쳐 완성에 다가갔었다. 매일 새로운 것이 생겼다. 회화는 추가의 결합이다. 그러나, 나에게 회화는 파괴의 결합이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파괴한다. 하지만 오랫동안 봤을 때 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자신은 실험을 하는 것도 탐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단지 발견할 뿐이다라고 강조하는 피카소는 예술을 이해할려고 하는 사람들을 비웃었다. 그림은 어떤 말로써 완전히 설명되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7. 어떻게 하면 평면에서 입체의 여러 면을 나타낼 수 있을까?


미술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변화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예술은 불가능한 것에 대한 시도들을 보여준다.

세잔 이후로 나온 미술은 이상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그리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사람 비슷한 나오다가 별안간 도형과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이 나오고, 그러다 이제는 형태조차 알 수 없고, 의미조차 짐작할 수 없는 작품들이 등장한다.

미학적 측면에서 피카소의 그림은 어떻게 하면 평면에서 입체의 여러 , 즉 여러 특성을 면에 나타낼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이라고 볼 수 있다. 자연을 구, 원추, 원통의 견지에서 보라는 세잔의 충고를 받아들여, 피카소는 세잔처럼 가능한 한 소재가 가진 확고하고 변함없는 모습을 포착하여 그려보고자 했다.


평면성을 피하면서도 사물을 단순하게 그리고 동시에 입체감과 깊이감을 유지하는 피카소의 입체파 그림은 아름다워서 훌륭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개념과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 크다.



Girl before a Mirror, Pablo Picasso, 1932.jpg

Girl before a Mirror, Pablo Picasso, 1932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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