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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혜 예술칼럼
2017.11.06 00:57

총체적 예술 (Anne Imhof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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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예술 (Anne Imhof 4)

6. 신체적 의사소통
그녀의 작품은 자신을 달래기도 하고 벌을 주기도 하면서 탈골되고 골절되어 좀비화된 우리의 몸을 현실과 허구, 기계와 유기체, 인간과 동물, 그리고 자신의 다른 사람들, 이 모든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다름을 가로지르면서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존재로서 받아들이게 한다.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jpg
독일 파빌리온 Anne Imhof,  Faust(2017)의 한 장면

훈련되고 부서지기 쉬운 몸들이 보이지 않는 힘의 구조에 의해 스며들어 있는 한 물체처럼 드러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의 객관화를 지속적으로 무시하고 마치 선천적으로 안과 밖이 원래 없었던 하나의 온전한 생물체가 된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를 변형하는 가장자리에 서서 이미지가 되기를 열망하면서 현실을 단지 묘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현실을 창조해 나간다. 
대중 문화 미학을 구현하면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그녀의 퍼포먼스는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여하튼 38살인 그녀의 짙은 형상화와 뚫고 나갈 것 같은 강렬한 퍼포먼스가 2017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독일관을 대표하여 이루어지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각각의 퍼포머들은 기본 3-5시간의 긴 시간동안 서서히 관객을 연루시키면서 각기 자신만의 감정으로 스스로의 자발성을 통해 공연을 이끌어간다. 이것은 혼자서는 절대 해낼 수 없는 것이다. 한명 한명의 퍼포머들과 한명 한명의 관객들이 모두 하나의 부분이 되어 특별한 전체를 만든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지배적으로 고요하다. 정적속에 물질적임이 서로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하게 한다. 관습적인 춤과 일반적인 제스처를 조금씩 파괴하면서 천천히 그것들을 조각조각낸다. 
 
Angst의 한 장면, Anne Imhof, 2016 2.jpg
Angst의 한 장면, Anne Imhof, 2016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그녀의 혁신적인 방법은 기존의 전달 방식에 대한 어떤 약속과 같은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를 꺼집어내어 그것들을 힘겹지만 조금씩 붕괴시켜 나간다. 그리고 그녀의 방식은 부서진 신체적 언어로 형성되어 역사적 제한을 서서히 뚫고 나간다. 
 
Eliza Douglas during Angst II, Anne Imhof, 2016.jpg
Eliza Douglas during Angst II, Anne Imhof, 2016

코카콜라 캔을 집어던지거나, 그녀의 폰에 접착제를 발라버리는 등, 임호프의 작품속에는 공포와 동시에 어떤 불안한 시간속에서의 젊은 세대들의 기대가 담겨져 있다. 이벤트의 사진을 찍어서 구경꾼들을 초대해, 그것들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서 그녀는 스스로를 완전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소비문화속에 부착시킨다. 그녀의 이런 멀티미디어적 접근은 그녀의 미래에 대한 선택을 더욱 확실하고 확고하게 만든다. 
 
Angst II의 한 장면, Anne Imhof, 2016.jpg
Angst II의 한 장면, Anne Imhof, 2016

다른 장르와 합병한 거대한 사이즈의 작품이 소위 현재 최전선의 독일 미술의 방식이다. 독일은 대조적인 많은 형태가 종합적으로 합성되어 있는 총체적인 작품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는 ‘Gesamtkunstwerk’ (총체적 예술)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나라다. 그런 전통속에서 임호프는 큰 연합적 미디어를 이용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연출하면서 연기와 사운드를 사용해, 우리를 신나게 한다. 
2010년 이래로 그녀는 그녀의 명확하게 안무된 퍼포먼스로 성공의 가도를 걷고 있다. 이렇게 동시대의 예술에 있어서 퍼포먼스 아트의 새로운 부활은 실험적 차원의 경험의 필요성을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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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Anne Imhof, 2015, Performance view, MoMA PS1, New York.jpg
DEAL, Anne Imhof, 2015, Performance view, MoMA PS1, New York

2015년 뉴욕의 MoMA PS1에서 두 개의 장소에 걸쳐 이틀동안 이루어졌던 그녀의 긴 야심찬 퍼모먼스였던 ‘DEAL’을 통해 임호프는 무한보다는 감염에 대해서 말했다. 이전의 퍼포먼스의 요소들을 포함하면서, 천천히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대야 사이로 버터우유를 나른다. 
젤리같은 흰 액체들이 참가자들 사이로 흘러간다. 그들을 감염시키면서 그들의 옷에 붙기도 하고, 그들의 머리에, 그리고 그들의 손끝을 따라 뚝뚝 흘러내리기도 한다. 마치 언어처럼 이것은 한 몸에서 다른 몸으로 전이된다. 이것은 전염과 보호를 가져올 수도 있다. 또한 이것은 신체적 그릇과 감염을 위한 통로로서의 상징적 노출에 대해서도 말한다. 
그녀의 긴 퍼포먼스안에서의 인내란 우리의 신체를 어떤 한계의 정점으로 몰아가거나 압력을 가하거나 협박아래 두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이들을 그녀의 안무속으로 개입시킴으로써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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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st의 한 장면 ,Anne Imhof,  2016

몸을 구부리거나 주먹을 꽉지고 반복적으로 흔드는 것과 같은 퍼포머들의 제스처속의 아주 개인적인 언어로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행위에 의해 퍼포머들은 상처를 받는다. 이것은 청중과 상관없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속에서 시간낭비를 하는 듯한 느낌 대신에 그녀는 뭔가 창출하고 생산해내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엄격한 구조 속에서 지속적이고 즉흥적인 움직임은 각각의 행위 조각들을 진화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참자가들은 고용된 일꾼이 아니라, 모두 스스로 조직된 극단이나 회사, 또는 하나의 조직원에 가깝다. 
그렇다. 그녀의 퍼포먼스는 움직임과 제스처, 그리고 액션에 대한 복잡하고 친밀한 연구 자체다. 이것은 대체로 조용하고 긴 시간에 걸쳐 퍼포머들의 작은 그룹에 의해서 공유되어지는 개인적 형체를 가지는 어휘로써 축적된다. 
그녀의 작품들은 말 그대로 한 개인이 아니라, 집단체제로서의 특성을 지니며, 몸 언어로써 신체적 의사소통 자체다. 11월 26일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대화가 마무리되는대로 그녀는 12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다음 작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막에서 그녀가 보여줄 몸의 대화는 과연 어떤 형체의 언어와 제스처로 구성되어질지 사뭇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Anne Imhof.png
Anne Imhof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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