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각국 세무정보
유럽한인 사회현황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Extra Form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 스물 아홉번째 이야기
나폴레옹(Napoléon)이 사랑한 와인마을, 그곳에서의 축제 (2)
생 뱅썽 투르넝트-Saint Vincent Tournante 2020-스케치

유난히 한 주택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왜그런지 가봤더니, 위트있는 장식때문이다. 불어 단어와 그림을 혼합해, 집주인이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구성한 한 장식을 두고, 사람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아하, 샹베르탱은 와인들의 왕이다.( Le Chambertin égale le roi des vins.)라는 뜻으로 장식한거군요!"

샹베르탱은 와인들의 왕이다.(Le Chambertin égale le Roi des vins.).jpg
샹베르탱은 와인들의 왕이다. (Le Chambertin égale le Roi des vins.)

이 행사의 백미는 각 마을마다 특색있게 만들어진 생 뱅썽(Saint Vincent)의 입상을 가마에 태워 둘또는 네사람이 어깨에 매고 온 마을을 행진하는 광경이다.
 나무로, 혹은 금칠을 하여, 크고 작게 제작된, 더러는 포도송이를 들고 있고, 더러는 타스트 뱅(taste-vin :와인을 시음할때 쓰이는 작은 용기 )을 목에 걸고 있는 개성 넘치는 입상들을 구경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생뱅썽(Saint Vincent)3.jpg 생뱅썽(Saint Vincent).jpg 생뱅썽(Saint Vincent)2.jpg
생뱅썽(Saint Vincent) 사진들

올해 행사에서는 2009년, 2013년, 2014년, 2017년, 2018년 빈티지의 와인이 서비스 되었다. 

2017, 2018 빈티지가 어린 피노누와 포도의 풋풋한 베리류의 붉은 과일향, 약간의 흙내음을 표현하면서, 전성기가 오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살았던 젊은 날 패기 넘쳤던 나폴레옹을 느끼게 했다면, 2013년과 2014년의 와인은, 약간의 버섯향, 희미한 가죽향이 기존의 체리향같은 과일향과 잘 어우러져, 음식과 곁들여도 충분히 맛날만큼 알맞게 익어 있음을 느끼게 했다. 

피노누와로 만든 와인을 소스로 하여, 얇게 저민 고기와 함께, 달걀을 넣어 살짝만 익힌 부르고뉴 전통요리(l'oeuf en meurette)를 곁들이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유년의 때도 벗고, 전쟁을 치르며 점점 전성기를 향해 달려 가는 삼십대 초반의 나폴레옹의 모습이 나의 뇌리를 스쳤다.

마지막으로 2009년 빈티지를 입속에 머금는 순간, 왠지 모를 울컥함에 눈물이 맺혔다.
여문 과일향과 머스크향(musc),, 희미하게 담뱃갑에서 나던 향이 느껴졌던 그 와인은, 뭔가를 다 이루고, 이제는 말에서 내려와 작별을 준비하는 아직은 죽지않은 , 말년의 나폴레옹을 느끼게 했다.

즈브레 샹베르탱 시청 앞에 위치한, 한 와인전문점의 여주인에게 축제에서 마셨던 레드와인 다섯개의 빈티지 모두를 어떻게하면 살 수 있느냐고 물었다.

"안타깝지만, 그건 불가능해요. 축제 기간동안 당신이 마셨던 다섯개 빈티지의 와인은 전세계 어디에서고 살 수 없답니다. 오직, 이틀동안 이곳에서 축제 기간 동안에만 맛볼 수 있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몰리는거예요.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축제가 가치있는거구요. 각각의 빈티지마다, 40개 정도의 포도원에서 생산된 포도주가 혼합되죠. 그래서 축제인겁니다. 시간이 얼마 안남았네요. 즐기세요. 이 축제를!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이 와인들을요!"

어느덧 축제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건물 벽에  한 글귀가 의미깊게 다가왔다.
"즈브레 샹베르탱의 훌륭한 포도주를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은, 두번다시 포도주를 마시지 않는다. 다만 확실히, 감미로운 비밀을 즐길뿐이다."                

축제 시음회의 풍경.jpg 축제 시음회의 풍경2.jpg


서연우
유로저널 와인 칼럼니스트
메일 : eloquent7272@gmail.com

대한민국 항공사. 항공 승무원 경력17년 8개월 .
이후 도불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취득후  
와인 시음 공부ㆍ미국 크루즈 소믈리에로 근무.
 현재  프랑스에  거주중.
여행과 미술을 좋아하며, 와인 미각을 시각화하여 대중에게 쉽게 전달할수있는 방법을 고민중.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87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23
2154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유럽의 문명과 역사에서-여성의 이야기 (1) file 편집부 2019.03.12 6229
2153 영국 이민과 생활 시민권신청과 영국이름으로 바꾸기 eknews 2013.05.02 6176
2152 오지혜의 ARTNOW 게임의 법칙을 지배하는 자, 데미안 허스트 file eknews 2016.01.12 6148
2151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Pelleas et mellsande) file eknews 2016.04.18 6117
2150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예술칼럼(46) 현대미술은 '아름다움'이란 단어로 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5 “이우환 미술관? 한국에 내 이름만으로 된 미술관을 허락한 바 없다” file eknews 2015.11.01 6113
2149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대학 휴학과 비자문제 및 10년영주권 file 편집부 2020.08.31 6109
2148 14년 영주권제도 폐지와 대안, 그리고 그 의미 eknews 2012.07.18 6100
2147 영국 이민과 생활 해외서 영국인이나 영주권자와 2년 이상 동거자 비자 유로저널 2011.02.21 6099
2146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 예술칼럼 (36) "삶은 외롭고 서글프고 그리운 것" 2 file eknews 2015.08.10 6081
2145 최무룡의 영국 회계 칼럼 국외송금 2 - 한국에서 해외로 송금하기 eknews 2015.08.24 6043
2144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체류자 부동산 구입비용 한국서 가져오기 eknews 2016.05.10 6039
2143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비자별 요구 영어성적 eknews 2013.05.28 6020
2142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프랑스의 음식과 음료 문화 (3) file eknews 2014.04.15 6010
2141 사브리나의 오페라 칼럼 가에타노 도니제의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file eknews 2016.02.16 5991
2140 영국 이민과 생활 한국국적 상실신고와 거소증신청 eknews03 2017.10.10 5986
2139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 영주권 거절과 추방 eknews 2017.06.27 5985
2138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프랑스 역사 1852-1958 file eknews 2014.02.03 5969
2137 최지혜 예술칼럼 최지혜의 예술칼럼 (5)매트릭스로 철학하기...슬라보예 지젝 file eknews 2015.02.02 5960
2136 오지혜의 ARTNOW 영국 하위문화의 탄생과 대중음악 file eknews 2016.04.17 5930
2135 영국 이민과 생활 가족비자 규정 319조와 학생동반비자 거절 file eknews 2012.02.02 588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