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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베 한인회 설날 잔치

by 유로저널 posted Apr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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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베 한인회 설날 잔치- 공기 좋고 석회 없는 수돗물

클레베) 2월 24일 클레베 한인회(회장 이상래) 설날 잔치가 성 안토니우스 성당 별관에서 있었다.
깨끗하고 아담한 건물에 편한 옷차림을 한 한인들과 애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6시 30분 맹은상 총무의 사회로 설날 잔치가 시작되었다.
이상래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인 회장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귀중하고 고마운 것인지 알게 되었다. 또한 한인과 교민 사회를 위해서 일하는 분들의 수고를 알았으며 그 분들이 존경스럽다.
이런 행사를 통해서 귀한 분들이 하나가 되고 삶의 큰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재독한인 총연합회 문풍호 부회장은 축사에서 '선진 분들의 많은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 한인 사회가 존재한다고 본다. 회장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회장 자리는 대우만 받는 자리가 아니다.
합하는 마음이 있으면 임기 동안 어려움 없이 한인 회장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또 이승만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헤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재독 한인 총연합회가 한 마음이 되어 세계 어느 연합회보다 훌륭한 한인 단체로 부상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훈 본 분관 총영사는 격려사에서 '클레베는 처음 와 보지만 동네가 풍요스럽고 여유가 있는 지역인 것 같아 교민 분들이 잘 계시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
정이 많고 정을 나눌 줄 아는 분들이 사는 것 같아 마음에 든다.
클레베가 독일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곳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내가 중심이다.” 내가 한인 사회를 위해서 더 봉사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해 나간다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고 웃는 낯으로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내빈 소개에서는 김영훈 총영사를 비롯 재독한인 총연합회 문풍호 부회장, 재독대한체육회 부회장 이수근, 에쎈 한인회장 정숙재, 딘스라켄 한인회장 박세복, 오버하우젠 한인회장 문영수, 캄프 린트포드 한인회장 신중언, 두이스부륵 한인회 부회장 박정대, 충청회 회장 이병윤, 호남 향우회 회장 김상근 등이 소개되었다.
궂은 날씨에도 원근 거리에서 찾아준 손님들을 보니 그 동안 한인회을 위해 수고한 전 회장단과 신 회장단의 노력을 알 수 있었다.
옆 방에 준비한 음식은 먹기에 아까울 정도로 정갈한 모습이었다.
모 한인회장 사모는 클레베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음식도 맛있고 멋있게 차려 놓았다면서 부러워했다.

2부 행사는 박동근 전 한인회장이 진행했다.
박 사회자는 “재미있게 즐겁게 놀아보자”며 나이를 무색할 정도로 재치와 유머로 잔치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김영훈 총영사는 노래를 하고 앙코르를 안 받는다는 사회자의 말에도 앙코르를 못하게 하면 집에 가겠다고 귀여운 억지를 쓰는 등 갈수록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클레베 한인회에선 해마다 전 회장에게 작은 선물을 준다며 이상래 신임회장이 김성옥 전 회장에게 준비한 선물을 회장 사모에게 전달하는 식이 있었다.
틈틈이 연습한 하모니카 연주를 주낙언 씨로부터 들었는데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하모니카 소리에 참석자들은 숨을 죽이고 빠져들었으며 김상열과 2명의 제자가 보여준 중국 무술 타이치에서 날아다니는 무술에 놀래며 많은 박수를 보냈다.
복권 상품으로는 쌀과 라면 간장 등등 실용적인 것들이 많이 진열되었는데 복권은 한 사람당 3개 이상 팔지 않는단다.
다른 한인회에서는 복권을 많이 팔아서 한인회 재정에 보태려고 하는데 클레베 한인회에서는 가격 또한 1장에 1유로에 팔았으며 멀리서 오신 손님들에게 그냥 드리고 싶은데 그냥 드리면 부담 느낄까봐 적은 금액에 팔기로 했단다.
복권 상품이 3번 당첨된 자는 노래를 하기로 했는데 다들 노래를 잘 했다.
가족적인 잔치였지만 2시가 지나도록 가라오케와 춤이 이어졌다.
클레베는 네덜란드 국경에 있는 작은 도시로1967년 시립 정신병원에 20명의 한인 간호사가 파견되고 병아리 사육장에 병아리 감별사가 파견되면서 한인사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작년에 회사 인원 감축으로 많은 감별사가 다른 도시로 이주해 현재 30가정에 어린들 까지 합한다면 1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특히 공기가 좋으며 Reichswald에서 흐르는 물줄기로 석회 없는 수돗물로 사서 마시는 물보다 더 좋다라고 자랑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
mt19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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