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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성준 작가와 함께" 작품 낭독회 개최

by 유로저널 posted Oct 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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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교회(정 현진 목사) 도서부와 재독한국문인회 (전 성준 회장)는 지난 9월 26일 (화) 20시에 라인마인교회에서 "전 성준 작가와 함께" 라는 제목으로 작품 낭독회를 가졌다. 이 날 낭독회에는 진 경자 부회장을 비롯한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거주하고 있는 문인회 회원 8명과 한길교회 김 요한 목사 내외분 등 교민 25여명이 참석, 모처럼 바쁜 일상의 삶에서 벗어나 문학과 삶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유익하고 알찬 시간을 보냈다.

2004년 3월에 역대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자 7명을 중심으로 발족된 재독한국문인회는 현재 회원이 20여 명이며 매월 1회 우리신문 2쪽에 걸쳐 회원들의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전 작가는 이 날 2000년 제 2회 재외동포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작품인 >로렐라이의 진돗개 복구< 를 낭독하였다. 그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김 녕희 소설가는 이 작품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였다. ">로렐라이의 진돗개 복구<는 해외 이민자의 도전정신과 고단하고 급박한 이민 삶의 애환을 실감나게 표출했다. ... 이 작품의 현실성 짙은 다큐멘터리와 같은 내용은 소설미학의 원초적인 상상력과 은유, 보석을 깎듯이 정교하게 다듬어진 문장의 미흡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하다. 실존적 소재와 서술기법이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이 돋보이는 작품인 것이다. 또한 작품 곳곳에 발광체처럼 숨겨져 있는 따뜻한 인간애와 오뚜기와 같은 강인한 정신은 이 작가를 대변하는 캐릭터일 것이다."

낭독회 순서는 전 성준 작가가 작품의 주제가 가장 잘 드러나는 마지막 부분을 발췌하여 낭독한 후에 질문, 토론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낭독 후에 "진돗개와 셰퍼드의 싸움이 사실에 근거한 묘사인가 허구인가" 하는 질문에 허구였다는 작가의 답변에 문인회 김 순실 여사는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표현력이 놀랍다" 라고 말하였다. 또 "글을 쓰는 것이 마음의 상처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가" 하는 질문에 전 작가는 자신이 외국땅에서 겪은 수많은 어려움과 고통, 애환을 작품으로 표현하게 되었다고 말하였다.

1982년에 한식요리사로 독일에 건너 온 전 성준 작가는 숱한 어려움과 삶의 우여곡절을 겪으며 2000년 재외동포문학상 대상 수상으로 고교 학창시절부터  40여 년간 접어두었던 문학의 꿈을 펼치게 되었다. 전 작가는 현재 우리신문에 매월 1회 '잊혀진 세월들' 이라는 소설을 20회가 넘게 연재하고 있다. 직접 요리를 하며 쾨니히스스타인에서 "리 식당"을 경영하는 중에도 육십이 넘은 나이에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늦게 등단하였지만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는 박 완서 작가처럼 꾸밈없는 진솔한 글을 쓰고 싶다고 그는 말하였다. 이 날 낭독회는 한국에서 잠시 낭독회를 하기 위해 온 작가들의 낭독회가 아니라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작가의 작품을 낭독하고 토론한 낭독회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낭독회였다.

작품 낭독 후에 문인회 유 한나 총무가 지난 해 발간한 독일어 번역시집  "Koreanische  Moderne Gedichte 한국 현대시" 를 라인마인교회 도서부에 기증하였고, 이어 올해 제 8회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수상작품인 >할머니< 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날 낭독회를 위해 전 성준 작가는 직접 김밥과 도너스, 약밥을 사모님과 함께 정성껏 만들어왔으며, 재독한국문인회에서는 주문한 떡을 나누어주어 참석자들의 마음을 더욱 풍성케 해주었다. 재독한국문인회는 문학에 관심있는 모든 재독교민들에게 문이 열려 있으며 가입신청은  069-778886 (부회장),  0179-9217188 (총무)로 하면 된다.


(독일 마인츠 = 유로저널)
유 한나 기자 ekn0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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