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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국가들중에 외국인 증가율 최고

by 유로저널 posted Jan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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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세계화가 진전되면서 한국이 점차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다문화 사회란 동일한 혈통과 문화를 추구하던 단일 문화에 또 다른 문화들이 통합돼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국 내 외국인 체류자 수는 2005년부터 74만명에서 2009년말 117만명으로 급증했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한국 내 거주 외국인의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00~2008년 동안 21만명에서 90만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비교 가능한 OECD 국가들을 대상으로 평가해본 결과, OECD 국가들의 평균 거주 외국인 수는 2000년 1906만명에서 2008년 3014만명으로 5.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8년간 평균 19.9% 증가율을 보였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따라 외국인 근로자 수도 2008년 말 54만8,553명에서 2009년 말 55만1,858명으로 3,305명 늘었다.
2009년 말 기준으로 국적별로 보면, 한국계 중국인이 30만6,3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인이 5만530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외 ▲필리핀 2만8,859명 ▲타이 2만5,811명 ▲인도네시아 2만4,184명 ▲중국 1만8,934명(한국계 중국인 미포함) 등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 및 판매, 단순 노무 등에 종사하는 이주민 유입이 두드러진다. OECD 국가들의 경우, 전문가 직종에 종사하는 이주자가 25.7%로 다수를 차지하고 그 다음으로 서비스업 및 판매업, 기능, 사무직 순으로 업종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이에 비해 국내 유입되는 결혼이민자의 50% 이상이 서비스업 및 판매, 단순 노무직에 치우쳐 있으며 사무직, 전문가, 임직원 및 관리자 비중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전문취업 및 연수취업 자격으로 체류하고 있는 단순 기능인력 외국인은 2008년 기준 51만1160명을 기록해 전체의 92.6%를 차지한다.

한편, 다문화 가정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정 내 불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결혼이민자의 경우 4년 내 이혼율이 높다. 결혼이민자가 4년 내 이혼하는 비율은 79%로 국내 평균 27.2%에 비해 2.9배에 달한다. 이혼 사유도 배우자의 부정 및 정신·육체적 학대, 경제 문제 등 정신적 피해가 크거나 생계를 위협하는 요인이 높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최근 서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외국인 중 차별을 경험한 비율이 동남아시아 출신은 약 4명 중 1명꼴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출신보다 배 이상 많았다.'서울에서 차별을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동남아 출신은 25.9%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OECD 가입국 출신의 8.2%에 비해 3배 이상에 달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방가?방가!’에 나왔던 대사가 떠오른다.
“나도 한국 사람입니다. 한국에서 일하고, 한국에서 밥 먹고 한국에서 돈 벌면 한국 사람입니다!”


유로저널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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