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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영국 협의회 차성욱 회장

by 한인신문 posted Jul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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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아십니까?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영국 협의회 차성욱 회장과의 차 한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해외에 살다 보면 생활에 쫓겨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웃과 민족의 문제를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가 자주 보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별로 크게 소리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묵묵히 작은 실천이라도 옮기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사람 사는 것이 결코 외롭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이번 주 한인신문 인터뷰에서는 민주 평화통일 영국 협의회(이하 평통) 차성욱 회장을 만나 조금은 먼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통일관련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인신문: 평통에 대해 지금도 부정적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영국 협의회의 소개와 아울러 이와 관련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차성욱: 평통은 지난 전두환 정부 때 생긴 것이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시각을 시각을 가진 것이 사실 입니다.
그러나 누가 만들었다 해도 그것이 역사적 혹은 사회적 의미가 있을 때는 존재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4월 27일 김상근 평통 수석 부회장의 영국 방문시 강연에서도 언급됐듯이 남북 분단상황하에서 남과 북이 서로 공식 체널만 가지고는 움직임이 협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핵문제 관련 결의가 결정되자 남과 북은 긴장관계로 돌입했습니다.
당시 교류가 활발하던 민간측에서도 대화가 단절되어 그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는가가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당시 민주 평통은 민간 차원에서 풀 수없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경제 협력 위주의 민간 차원과 정책과 관련한 정부차원의 중간 위치로서 평통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인신문: 평통 위원 선정 기준은 무엇이고 영국 평통이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차성욱: 위원 인선 기준은 중앙의 민주 평통 사무처의 인선기준에 따라 선정 됩니다. 현지 대사와 위원장의 추천 등 현지의 덕망있는 인사들을 통해 통일관련 일을 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평통이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헌법에 명시됐다 하나 무보수 민간인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거창한 통일관련 사업은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외국에 있다 할지라도 조국의 통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또한 교포 2세들이 조국의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교육 차원에서라도 평통의 역할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영국 평통은 지난 12기 때 협의회로 승격되었다 하나 외형상 조직은 커졌으나 내부적으로 미약합니다. 평통의 정체성 확립이 부족하고 내부 결속 부족 등 미약한 부분이 많습니다만 13기부터는 각 위원들이 자기 개발을 통해 평통의 활발한 모습이 기대 됩니다.
특히 13기는 5-7명으로 구성되는 소규모 그룹 토론을 통한 교육, 여러 운영회를 통한 조직 구성을 활성화할 예정 입니다.

한인신문: 해외에서 자라는 교포 2세들은 한국의 분단상황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해 교포 자녀들의 교육관련 계획은?

차성욱: 동포 자녀들의 교육관련은 한인회가 있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없도록 할 예정 입니다.
영국 평통의 역할은 '평화통일'이라는 주제 속에서 통일관련 교육 사업을 진행할 예정 입니다.

한인신문: 영국에 적지 않은 북한 난민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한 영국 평통의 역할은 무엇입니까?

차성욱: 무엇보다 이들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현지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찾아야 할 것 입니다. 우선 이들이 탈북자 단체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요.  
영국에서 남한과 북한 출신 사람들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대화의 통로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탈북자들을 위한 교육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이들이 난민으로 인정되면 한국인인 아닌 영국시민이 되기 때문에 영국 시민으로서의 교육 프로그램도 영국 정부에 요청할 수 있겠지요.
특히 남, 북한 대사관이 상주하는 영국의 경우 이런 일은 서로 오해가 없도록 평통이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한인회나 대사관 보다는 평통이 이런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통일을 준비하는 단계가 되겠지요.

한인신문: 회장님께서 지적한 대로 평통은 헌법에 명시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통일관련 부처들이 혼선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합니다.
통일부라는 공식 부처가 있고 또 민간차원의 대한 적십자사 또한 적지 않은 일들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회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통의 역할이 민간단체와 정부 단체의 중간 형태로 그 역할이 독자들에게 긍정적 의미로 전달될 듯 합니다.

차성욱: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가 교과서에 실리지 않는 날이 통일된 조국의 미래가 되겠지요. 현재 남,북한 통일단계는 크게 4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째-평화공존이 그 근거가 될 것 입니다. 민주 평통이 처음 설립되었을 때는 정부의 액세서리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실질적으로 통일을 만들어가는 기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평화공존을 통해 군사적 긴장관계가 완화되고 이것은 현재 휴전선 일대의 상대방에 대한 비방광고가 전혀 없습니다. 어느 정도 긴장이 완화됐는가는 비무장지대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남측 소방헬기가 비무장지대에 넘어가서 화재를 진압할 정도입니다.
전쟁의 위험이 없는 시기가 도래한 것 입니다.

둘 째- 북한을 안정되게 변화시키는 게 그 다음단계가 될 것 입니다.전세계 사회주의 국가의 몰락으로 보여지는 사회주의 경제시스템의 허망한 공상론에서 이윤동기를 부여하는 시장경제 초기 단계로 북한이 변모하고 있습니다.
세 째- 북측 사람들이 남측 사람들에 갖는 획일화된 고정관념이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남한을 친구로 생각하는 북한 사람들이 60%이상이라는 게 어느 조사에서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 째 단계는 남북간 화해로 인한 분단 비용의 축소 입니다. 현재 남한의 예산 중 거의 교육예산에 육박하는 25조가 국방비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국민 총샌산의 40%가 투자되고 있고요.
남북 대치상황이 끝나게 되면 이러한 소모적 투자가 실질 경제 현장에 집중 투자될 것 입니다.

한인신문: 통일관련 인터뷰라 딱딱할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인터뷰를 정리해 주시지요.

차성욱: 통일은 정부 관련자나 특수 계층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쓰레기 분리 수거도 광의의 통일관련 사업이라 할 것 입니다. 이렇게 통일은 바로 문간에 놓여있다고 봅니다. 지난 시기 평통이 선언적 의미였다면 이제 지금의 평통은 통일을 만들어 내는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책임 또한 적지 않습니다. 전세계 평통 위원들이 한국에 모여 건의한 내용들이 사무처를 통해 정책에 얼마나 건의되고 반영되고 있는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이러한 검토가 없다면 시간 낭비요 돈 낭비가 될 것 입니다.
형식에서 탈피하여 실질적 내용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조직체가 되어야 하고 그런 활동을 해야 합니다.
영국 평통 협의회는 이번 13기를 통해 좀더 통일을 주변부로 끌어드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장 박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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