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화요일 킹스톤 시장 데이빗 베리(David Berry)를 유로저널이 만났다.
Liberal Democrat 출신으로 올해 당선된 데이빗 베리는 엔지니어, 군장교 등의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군 시절 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경험이 많아서인지 아시아에 대한 이해가 남다른 킹스톤 시장을 만나보자.
유로저널:
한국음식축제에서 축사를 해주셨는데 그때 느꼈던 소감은 무엇인지요? 혹 즐기셨던 한국음식이 있었는지요?
데이빗 베리:
사실 모든 음식들이 참 좋았어요.
제가 본래 아시아 요리를 좋아하거든요. 1960년대 Royal Navy의 일원으로 홍콩, 싱가포르, 마닐라, 일본 등지를 여행했었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스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로저널: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즐기신다고 하셨는데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무슨 비결이 있으신지요?
데이빗 베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그러나 저는 생각과 인종이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려고 하는 노력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똑 같은 인간 아니겠어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더라도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 상대에 대한 측은지심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진정한 가르침이라고 믿습니다.
유로저널:
하루의 일과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데이빗 베리:
제가 하는 일을 시장이 해야 하는 civic role이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많은 행사에 참여합니다.
다양한 공적, 사적인 이벤트에 참여해서 축사를 하거나 사진 촬영에 협조하곤 합니다.
뉴몰든 음식축제에 참여하는 것 등이 저의 일과 중의 하나이지요. 때로는 개인 행사에 참여하곤 합니다.
관내에 거주하는 부부의 금혼식 등에도 요청이 있을 시 참여할 수도 있지요.
유로저널:
그 동안 참으로 다양한 직업을 가지셨던데요, 왜 시장이 되실 생각을 하셨나요?
데이빗 베리:
카운슬에서의 일을 그만 두고 나서 리버럴 데모크라트의 정책에 상당한 매력을 느꼈고, 그들의 정책이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해결에 좋을 것이라 생각해서 카운슬러가 되었습니다.
카운슬러로 일하면서 시장이 되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시장이 되면 더욱더 많은 지역의 일에 관여할 수 있고 더욱더 다양한 community와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시장 선거에 나선 것이지요.
또한 많은 사람들이 저보고 출마하라고 권유하기도 했고요.
유로저널:
두 개의 charity에 관여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Forces children's trust 와 combat stress에 많은 열정을 기울이신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데이빗 베리:
제가 군대에 있었던 경험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과거나 현 정부가 국가를 위해 봉사한 군인들을 제대로 처우하는데 실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이라크 전에서 심각하게 부상을 당한 군인이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또한 전쟁 후유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군인들을 지원해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유로저널:
charity를 위해 계획중인 일이 있으신지요?
데이빗 베리:
많은 charity 이벤트를 기획해서 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겠지요.
궁극적으론 군인들을 위한 요양원을 설립하는 것이 꿈입니다.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유로저널:
테니스를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언제부터 치셨는지요? 좋아하는 선수는 없는지요?
데이빗 베리:
15살부터 시작했지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는 없지요.
그저 보는 것을 즐깁니다.
유로저널:
현재 킹스톤 인구는 얼마이며 그 중 한국인은 몇 명 정도인가요?
데이빗 베리:
한국인이 한 3만명 정도 되지 않나요?
킹스톤 인구가 정확이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킹스톤은 16개 ward로 구성되어 있고 각 ward에는 3명의 카운슬러들이 있지요. 각 ward에 약 3500에서 4000의 가구수가 있고 각 가구당 2명에서 5명 정도 산다고 추정하면 그 인구수의 추정이 가능하겠지요.
유로저널:
금년도 킹스톤 시의 주요정책은 무엇인가요? 한국인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정책이 있는지요?
데이빗 베리: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다른 카운슬보다 상당히 적다 보니 긴축 재정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니 당연히 카운슬 tax가 다른 곳보다 비싸지요.
항상 어떻게 하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수를 정확히 파악해서 어떻게 하면 교실 수를 늘릴 수 있을까 연구 중입니다.
물론 이것이 한인들에게도 영향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킹스톤 시의 카운슬 tax가 비싸서 다른 인근 지역으로 이사하는 한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높은 Business rate을 내서 사업하는 한인들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
데이빗 베리:
비즈니스 세금은 우리와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는 비즈니스 세금을 중앙 정부를 대신해서 받아서 중앙정부에 전해주지요. 그러나 우리가 받는 돈은 우리가 중앙정부에 준 돈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지원이 너무 작지요.
우리 카운슬의 경우 1인당 중앙 정부로부터 받는 보조금이 210파운드인데 비해 가장 부유한 구 인 첼시의 경우 1인당 600파운드 이상의 지원금을 받거든요.
우리의 거의 3배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의 카운슬 세금이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유로저널:
뉴몰든을 중심으로 한인업소가 급증함에 따라 다른 local business people들과의 마찰이 우려된다.
한인업체들이 다른 local 사업주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간의 이해관계를 좁힐 수 있는 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데이빗 베리:
Chamber of Commerce라고 하는 모임이 있는데 한인 업주들이 이곳에 참여해서 다른 업주들과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봅니다.
정기적으로 이러한 모임에 참여하다 보면 서로간의 이해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곳 신문인 가디언, 인포머 등에도 이와 관련된 소식이 자주 나오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네요.
또한 6주에 한번씩 열리는 조찬 모임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유로저널:
한국인 주재상사 및 외교관 등이 자녀들의 편입학 문제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집 근처에 위치한 학교에 자리가 없어서 영국도착 후 3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요?
데이빗 베리:
누구나 좋은 학교에 들어가길 희망하지요. 그러나 킹스톤에 있는 대부분의 학교들은 오스페드(Osfed)에 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당국이 학교에 입학하는 정확한 학생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GP 등에 등록되어 있는 어린 아이들의 숫자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려고 하지만 아직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기 있는 학교는 자리가 없는 경우가 있지만 올해 안에 어린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실 확보가 가능하길 희망합니다.
유로저널:
2012년도에 런던 하계올림픽이 있습니다. 많은 한인 선수 및 응원단이 뉴몰든 지역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킹스톤 카운슬이 생각하는 협력 방안은 무엇인지요?
선수들이 뉴몰든에서 민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데이빗 베리:
선수들이 묵을 숙소를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방학을 하기 때문에 학교 기숙사 시설을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월에 크리켓 팀이 카나다에서 오는데 킹스톤 카운슬이 대학에 의뢰해서 선수단을 대학 숙소에 묵을 수 있도록 했다.
선수단이 한국인 민박에 머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후 킹스톤 시장은 우리를 킹스톤 카운슬에 위한 대관석(Coronation stone)으로 안내했다.
900년대에 이 지역을 통치했던 7명의 왕의 이름이 적혀 있는 대관석 앞에서 시장은 킹스톤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인 클래턴(Clattern)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정직하면서도 원칙적인 인상을 풍기는 시장님의 킹스톤에 대한 이런 저런 설명이 우리로 하여금 시장의 또 다른 면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인 신문을 자신이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 말하면서 환히 웃는 시장님의 모습에서 따뜻함이 묻어 나왔다.
유로저널 알렉스 김 기자euojournal29@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