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관객과 만나다.

- 잊혀진 기억을 따라 알아가는 진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내 이름은'이 공식 초청되어 세계 최초로 베를린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한국에서는 아직 개봉 전인 영화이고 영화제 팜플렛으로는 정확한 서사를 가늠하기 어려웠던만큼, 정지영감독이 제주 4.3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영화를 보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듯, 베를린 영화제 3회 상영 티켓판매는 모두 시작과 동시에 몇 분만에 매진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610105_9_ORG.jpg

'내 이름은'은 성인이 된 아들 영옥이 4월3일을 맞아 어머니와 어머니의 친구를 추모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오는 현재로 부터 시작하여, 그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이자 제주 4.3이 조금씩 공론화되기 시작하던 1998년의 학교생활과 엄마와의 일상을 회상으로 보여준다.

9살 이전의 기억을 잃은 엄마 정순은 봄볕에는 선글라스가 필요하고,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날리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곤 한다.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정순은 기억의 실마리를 따라가며 어린시절의 기억을 조금씩 떠올리게 된다. 영화는 이렇게 현재, 1998년, 그리고 4.3 당시의 시간, 세 개의 타임라인이 뒤섞이며 마치 양파껍질을 한 겹씩 벗기듯 관객들을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어머니 정순은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로 기억을 묻어버리고 아프게되자, 무당이 "귀신이 씌어서 그렇다"며 데려가 춤을 가르쳐준다. 이후 정순은 전통춤을 배우고 춤 선생이 된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은 후, 보리밭에서 목에 두른 스카프를 가지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살아남은 그녀가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것처럼 보였다.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동안 눌려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 나오는 것을 느낀다.

정지영감독은 영화상영 후에 가진 관객과의 대화에서 춤의 의미에 대해 "주인공에게 춤은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과거의 혼령과 화해하는 샤머니즘적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샷 2026-02-22 03.25.56.png

이렇듯 이 영화는 제주 4.3을 소재로 했다고 해서 가해자와 피해자의 대립이나 감정의 충돌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대신 엄마 정순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을 하나씩 맞춰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절제된 감정으로 관객들이 천천이 4.3에 다가서게 한다.

영화 제목 '내이름은'에서 조금 드러하듯,  '영옥'이라는 여자 이름을 가진 아들은 엄마에게 개명을 요구한다. 왜 아들 이름을 영옥이라 지었냐는 질문에, 어머니는 불현듯 이름이 떠올라서 그렇게 지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영화를 따라가다 그 진짜 이유를 알게될 때 관객들은 뭉클해진다. 

이렇게 정순이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은, 우리가 차마 보지 못했거나 혹은 애써 피하려했던 4.3의 진실을 차츰 찾아가는 과정과 겹쳐진다. 정순이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팠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옛 아픈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는 일은 힘들고 아플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정순처럼 그 기억을 찾아 내고, 과거를 직시하며 화해하고 치유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정지영감독은 "교과서에서도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던 역사이기에, 이 영화는 관객과 함께 4.3을 찾아가 보자는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이 영화를 계기로 4.3이 영화,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 많이 연구되고 발굴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4.3은 예전 군사독재 정권 시절엔 폭동이라 불렸고, 그 이후 학살, 항쟁으로도 불리기도 했다. 지금은 '4.3 사건'이라 불리거나, 제주 4.3이라고만 불리는 등 이름은 여전히 애매모호하게 느껴진다. 영화는 4.3 역시 '내 이름은'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제대로된 이름을 찾아야한다는 메시지를 조심스럽게 전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는 폭력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려는 듯 어머니가 아이를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의 제주 4·3 평화공원 모녀상이 비춰진다. 이 모녀상은 베를린에 있는, 전쟁과 폭정의 희생자들에게 바쳐진 기념비인 케테 콜비츠의 작품 피에타—전쟁으로 죽은 아들을 안고 있는 어머니의 모습—를 떠올리게 했다.

정지영감독, 배우 염혜란, 신우빈 등 '내 이름은'팀은 베를린 시내 노이에 바헤에 설치된, 케테 콜비츠의 피에타 작품을 4배로 크기로 확대해서 만든 '전쟁과 폭정의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비'를 직접 찾기도 했다.

IMG_20260214_165556_011.jpg

2월 14일에 열린 베를린 동포와의 환담회에서  정지영 감독은 이번에 베를린 한인동포들과 이 영화가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이 어렸을 때 자기 때문에 죽은 친구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결국 과거를 찾아가 그 친구와 마지막에 만나게 된다. 베를린 한인동포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되찾아와서 설치하게 된 것은 마치 이 영화 속 소녀와 만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뜻깊은 만남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정상민 제작사 대표는 “이 영화는 1만 360명의 시민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모아준 4억 3천만 원을 종잣돈으로 삼아 완성되었다”는 전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이 영화를 지원한 1만명 이상의 이름이 차례로 올라간다. 관객들은 그 이름들을 끝까지 지켜보며 또 다른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상영 중 훌쩍이는 소리가 계속 들려 돌아보니, 20대로 보이는 노란 머리의 백인 여성이었다. ‘내 이름은’이 전하는 감정의 울림이 국적과 언어를 넘어 관객에게 공감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듯했다.

이 영화가 전하는 감동과 울림이 한국에서 개봉될 때 많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

<글.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정선경 기자>
*사진 출처: 사진 1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사진 2는 트레일러중 스크린샷, 사진3은 기자 본인 촬영.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럽전체 새로운 한인취재 기사가 너무 많아 아래 공지(주요뉴스) 기사를 지나서 한참 아래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편집부 2025.12.27 3521
공지 유럽전체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국제 포럼 주제 발표와 토론에 대한 최종 결과 보고서 채택해 발표 file 편집부 2025.12.21 3866
공지 유럽전체 해외 동포 언론사 발행인들, 10월 15일 '해외 한글 및 한국어 교육 현황 및 과제'논의 file 편집부 2025.10.21 3938
공지 유럽전체 영국 한인들의 또다른 부끄럽고 비양심적인 모습, 대한체육회의 관리 감독 부재 및 무능력으로 국민 혈세 펑펑 샌다 ! 편집부 2025.07.06 10554
공지 유럽전체 유럽총련, 영국한인회 자격놓고 갈팡질팡으로 코메디 수준 편집부 2025.04.21 15818
공지 유럽전체 유럽총련의 무지로 4 만 재영한인들의 위상을 추락시켜 편집부 2025.04.21 15157
공지 유럽전체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제 6회 국제포럼 성황리에 개최되어 file 편집부 2024.11.18 19506
공지 영국 대다수 영국한인들, 재영한인회장 선거는 무효이고 재선거해야 file 편집부 2024.01.15 21366
공지 영국 재영한인총연합회, 감사 보고 바탕으로 회장 선거 무효 선언하고 재선거 발표 file 편집부 2024.01.02 20828
공지 유럽전체 유로저널 주최 2023 영국 K-POP 대회 대성황리에 개최되어 file 편집부 2023.12.05 19546
공지 유럽전체 제5회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국제 포럼, 세 주제로 열띤 토론으로 성황리에 개최되어 file 편집부 2023.10.30 21904
공지 유럽전체 2022년 재외동포처 설립과 재외우편투표 보장위한 국회내 토론회 개최 (유로저널 김훈 발행인 참여) file 편집부 2022.12.18 20535
공지 유럽전체 제 4회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포럼에서 재외동포기본법과 재외선거 관련 4시간동안 열띤 토론 진행 file 편집부 2022.11.14 22672
공지 유럽전체 유럽 영주권자 유권자 등록 불과 최대 855명에 불과해 편집부 2022.01.25 20812
공지 유럽전체 제 20대 대선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 '매우 저조해 유감' file 편집부 2022.01.22 21296
공지 유럽전체 유로저널 유럽 한인 취재 기사 무단 전재에 대한 경고 편집부 2021.06.12 28918
공지 유럽전체 제 3회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국제포럼 성황리에 개최해 file 편집부 2019.11.06 49798
공지 유럽전체 제2회 (사) 해외동포언론사협회 국제포럼 깊은 관심 속에 개최 편집부 2019.06.07 53819
공지 유럽전체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철원군 초청 팸투어 통해 홍보에 앞장 서 편집부 2019.06.07 52841
공지 유럽전체 제 1회 (사)해외동포언론사협회 해외동포 언론 국제 포럼 성공리에 개최 file 편집부 2018.10.30 57925
공지 유럽전체 해외동포 언론사 발행인들,한국에 모여 첫 국제 포럼 개최해 file 편집부 2018.10.20 54559
공지 유럽전체 유총련은 유럽한인들의 대표 단체인가? 아니면 유총련 임원들만의 단체인가? 편집부 2018.03.21 58776
공지 영국 [유로저널 특별 기획 취재] 시대적,세태적 흐름 반영 못한 한인회, 한인들 참여 저조와 무관심 확대 file 편집부 2017.10.11 68354
공지 유럽전체 '해외동포언론사협회' 창립으로 동포언론사 재정립 기회 마련 file eknews 2017.05.11 83257
공지 유럽전체 유럽 한인 단체, 명칭들 한인사회에 맞게 정리되어야 eknews 2013.03.27 83651
공지 유럽전체 해외 주재 외교관들에 대한 수상에 즈음하여(발행인 칼럼) eknews 2012.06.27 89393
공지 유럽전체 재유럽 한인 대표 단체 통합을 마치면서(정통 유총련: 회장 김훈) file eknews 2012.02.22 80990
공지 유럽전체 존경하는 재 유럽 한인 여러분 ! (정통 유총련 김훈 회장 송년 인사) file eknews 2011.12.07 94589
공지 유럽전체 유럽 한인들을 위한 호소문 (정통 유총련 회장 김훈) file eknews 2011.11.23 105791
공지 유럽전체 유총연 대정부 건의문(정통 유총련: 회장 김훈) file eknews 2011.11.23 113286
공지 유럽전체 유총연 (회장 김훈) , 북한 억류 신숙자씨 모녀 구출 촉구 서명운동 eknews 2011.11.23 111210
공지 유럽전체 '유총련’임시총회(회장 김훈)와 한-벨 110주년 행사에 500여명 몰려 대성황이뤄 file eknews 2011.11.16 122962
공지 유럽전체 재유럽 한인 두 단체에 대한 유총련의 입장(통합 정관 부결 후 정통유총련 입장) file eknews05 2011.10.31 105871
공지 유럽전체 유총연 임시총회,통합 정관 부결로 '통합 제동 걸려' (제 9대 신임회장에 김훈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 file eknews 2011.09.20 116460
공지 유럽전체 재유럽한인 총연합회 전현직 임원,그리고 재유럽 한인 여러분 ! (통합관련 총회 소집 공고) eknews05 2011.09.05 110221
» 유럽전체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관객과 만나다. -제주 4.3의 기억과 함께 잊혀진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 newfile eknews06 2026.02.23 4
703 유럽전체 2026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한국 영화들 - 심사위원 배두나 그리고 정지영·홍상수부터 신진 감독 단편까지 file eknews06 2026.02.08 186
702 유럽전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2기 북유럽협의회 출범식 file 편집부 2026.01.05 165
701 유럽전체 베를린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공식 출범, “평화공존 새 시대, 북유럽에서 길을 묻다” 편집부 2025.12.30 206
700 유럽전체 한·영 역사 기념과 문화협력의 새 이정표, 한도현 달항아리 특별전, 1,700명과 성황리 폐막 - file 편집부 2025.12.04 278
699 유럽전체 낮에는 '시민 환대' 밤에는 '불빛 향연' file 편집부 2025.12.02 260
698 유럽전체 월드킴와(World-KIMWA), 2025년 제19회 세계대회 성료- 차기 총회장에 독일 김순복 이사 선출 file eknews05 2025.11.03 599
697 유럽전체 해외 언론사 발행인들, 10월 15일 '해외 한글 및 한국어 교육 현황 및 과제'논의 file 편집부 2025.10.09 413
696 유럽전체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광복 80주년 맞아 통일 염원 한목소리 file 편집부 2025.08.24 766
695 유럽전체 2025 원코리아국제포럼 개막,20개국 700명 참가로 대성황 file 편집부 2025.08.24 1053
694 유럽전체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 창립 18주년 기념식 및 워크숍 열려 file eknews05 2025.07.29 806
693 유럽전체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The Rhine-Ruhr 2025 FISU World University Games) – 대한민국 선수 226명 참가 file eknews05 2025.07.28 1039
692 유럽전체 베를린 소녀상 ‘아리’, 5년의 저항, 다시 갈림길에 –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file 편집부 2025.07.20 1161
691 유럽전체 ' ASK London 2025', 런던 시티 중심에서 한국 수산물의 가치 알려 file 편집부 2025.07.10 837
690 유럽전체 진주 고운빛소리합창단, 독일·오스트리아 순회공연 성료 file eknews05 2025.06.06 891
689 유럽전체 코위너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제 9회 국제컨벤션이 열렸다 - „AI를 통한 여성의 성장, 코위너가 이끈다“ file eknews05 2025.06.06 79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36 Next ›
/ 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