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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를 주제로 한 추리소설 “마드모아젤 박” 시리즈 첫 권 “유령의 위협”에 대하여

by eknews posted Apr 0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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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를 주제로 한 추리소설

“마드모아젤 박” 시리즈 첫 권 “유령의 위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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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B.B.렌의 프랑스어 추리소설 “마드모아젤 박” 시리즈의 첫 권인 “유령의 위협”이 송에스이 출판사에 의해 우리말로 번역되어 지난 2월 말 한국에서 출판되었다.
“마드모아젤 박-유령의 위협”은 한국문화를 다루고 있는 매우 독특한 추리소설로서 주인공은 파리에 살고 있는 22살의 한국 여자 <박민지>이다. 이 시리즈 소설의 제목인 “마드모아젤 박”은 바로 <박민지>에서 나온 것이다. 평범한 프랑스 파리 한인 가정의 딸 민지, 엄마 김미라, 아버지 박재필은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각자 의문의 사건에 연루되며 프랑스 경찰의 감시를 받기 시작한다. 자기 아내를 조사해 달라는 박재필의 의뢰를 받은 프랑스 탐정의 갑작스런 죽음은 엄청난 비밀의 베일을 아주 살짝 들춘 것에 불과하다. 이 사건의 크기와 깊이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이야기는 프랑스 강력계 수사반장 <제프 몽세뇨르>와 일본 군대통합정보부 대령 <료 고바야시>의 더블 수사를 통해 긴장감과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주요 인물인 민지의 가족들, 수사반장, 대령, 그리고 수상하기 짝이 없는 녀석들, 각 인물들을 통해 우리가 전혀 알 수 없었던, 어둡고 가려진 프랑스 사회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사건의 수사와 더불어 주인공들의 삶과 행동과 대화를 통해 한국-일본의 문화와 역사가 진지하고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한국 독자들에게 신선함과 놀라움을 선사하며 큰 공감을 사고 있다. 


이 작품의 저자는 카메룬 출신의 프랑스 거주 작가 <알렉스 B.B.렌>이다. 그는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심도 있게 연구했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한인 커뮤니티 사회에 동화되어 한국인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생활했기에 이런 작품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한국에 한 차례 여행을 온 적은 있지만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구사한다. 소설의 서문 “감사의 글”에는 그에게 도움이 되었던 수많은 한국인들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으니 그의 한국에 대한 마음은 충성스럽기까지 하다.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카메룬 출신, 파리 거주 작가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다루는 소설을 내놓았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이 소설은 우리나라 문학을 프랑스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프랑스어로 쓴, 한국문화를 다루는 장르 소설이며, 따라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유럽인들과 다른 세계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지금까지 자주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들은 번역의 어려움으로 인해 우리문학의 가치를 충분히 표현하고 있지 않아서 결국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한류, K-Pop, 강남 스타일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한국문화라는 것은 눈에 보이는 하나의 쇼가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말로 표현되지 않는, 행동으로 보이는 어떤 것들이다. 우리도 말로 표현하거나 설명하기 힘든 우리의 중요한 가치와 정신은 일련의 행동 양식에서, 일상생활 속에 사람들이 매순간 선택하는 기준과 결정들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이다. 이런 문화의 특성상 역사적으로 관계가 짧은 유럽인들이나 아메리카, 아프리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우리나라, 우리문화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작가 알렉스 B.B.렌은 한국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드모아젤 박” 시리즈를 창조했다고 한다. 그는 소설 창작에 앞서 12년 동안 한국 문화, 그리고 일본과 중국의 문화에 대해서 다양한 인문학 분야로부터 최대한의 정보와 지식을 있는 대로 마구 습득했으며 그 모든 정보를 확인, 선택하고,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해독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작업을 통해 얻은 정보들을 다른 방식으로 재조직하고 창조한 것이다. 또한 그의 작가적 상상력과 반-한국인으로서의 이해력과 감성을 통해, 한국식의 사고와 정서를 유럽식의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로 풀어내는 일에 성공했다. 단순한 나열식으로 한국의 문화를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극 속에서 살아 있는 인물들의 액션을 통해 전 세계의 독자들을 한국문화 속으로 끌어들이는 일을 한 것이다.
“마드모아젤 박” 시리즈의 첫 권 “유령의 위협”은 본격적으로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시리즈의 서곡에 해당한다고 한다. 앞으로 15년 동안 총 7권에 걸쳐 나오게 될 이 시리즈를 통해 마드모아젤 박은 계속 전진하고 성장할 것이다. 이 소설이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중국,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출판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의 마음속에는 “한국”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과 이미지와 환상과 아름다운 가치들이 있게 될 것이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의 좋은 이미지와 함께 외국인의 이미 열린 마음과 태도를 보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을 구입하기 원하는 유럽 교민들은 songsepublishing@gmail.com 송에스이 출판사 이메일로 직접 주문하면 쉽게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전자책을 원하는 분들은 아이북스토어, 구글북스, 알라딘, 교보, 영풍, 반디앤루니스, 예스24, 리디북스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혹 원저자의 불어판 마드모아젤 박을 읽기를 원하는 분들은 아이북스토어, 구글북스, 아마존에서 전자책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송에스이 출판사에서는 “마드모아젤 박”을 향한 유럽 한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권형진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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