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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위험수위 넘나드는 막말로 정국 파행

by 유로저널 posted Jan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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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의 막말 파문이 연일 위험수위를 넘나들면서 예산안 파덩으로 경직되어 있는 정치권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천 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하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실언파동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반격하고 있다.
천 의원은 지난 12월 26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에서 “헛소리하며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을 확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2월 30일에는 "악(惡)의 무리를 소탕하자"는 강도 높은 막말을 쏟아내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천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경기 수원역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 심판 결의대회'에 참석, “서민을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은 말이라도 잘 하지, 헛소리 개그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겠냐”면서 “응징해야 되지 않겠나?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이명박 정부에 수위 높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또한, 천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종무식에서 "마침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하고 모든 국민이 복지혜택을 누리며 살 수 있는 참다운 복지국가를 꼭 만들어야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 길에서 여기 계신 사무직 당직자와 우리들이 결사대가 되고 선봉대가 돼야겠다.악의 무리들, 탐욕의 무리들을 반드시 소탕하러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청와대,천정배는 '정치적 패륜아' 비난

한편 26일 천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 참모는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라면서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행보를 같이 했다.
또한,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청 최고위원의 발언이 다시 이어지자  "정치가 국민들에게 욕을 먹어도 다시 흘러가는 것은 자정 기능이 있기 때문인데, 자정기능을 상실하면 제대로 된 정당의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당대표 실언으로 위기에서 반전 기회'

이번 천 최고위원으로 발언으로 최대 수혜자는 '보온병 파동'과 '자연산 미인'의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 여권일 것이다.
일단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여권이 정치적 위기에 내몰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에서 빠르게 탈출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위기에서 탈출하는 기회를 확실히 잡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정배 의원이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저질 발언을 함으로써 국격을 떨어뜨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면서 “상대를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과연 정치를 할 수 있는가. 이런 사람은 정계를 떠나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자연산’ 안상수 대표의 발언이 정치인으로서 위상과 여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상황까지 가게 만들었다는 사회적 비난, 그리고 그에 따른 안 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와 사뭇 비슷한 맥락으로 들리는 질타였다.

같은 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막말로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국민의 이름을 함부로 팔아 모욕한 천 의원에게 정치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를 바라는 것이 무너져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천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천정배 감싸기’손학규 “정치적 발언을 과장”

이명박 정권을 겨냥해 막말을 토해내면서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천정배 최고위원을 감싸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재정권 말기가 가까워지면 충성경쟁이 극심해진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과 박정희 유신독재 말기에 그러했다”며 “천 최고위원의 발언은 흔히 하는 정치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데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치 천 최고위원이 ‘이명박 죽여라’라고 얘기한 것처럼 왜곡하고 과장하고 공격을 퍼붓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보온병 포탄을 갖고 군을 비하하고, ‘룸살롱 자연산’ 발언으로 전 여성을 비하하고 성희롱한 한나라당 대표는 어떻게 됐나”라고 주장했다.


천의원, 사과해야할 이유 없다

천 최고위원은 특히 이 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청와대와 여권이 정계은퇴 등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이명박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내 말이 (청와대까지) 들렸다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일축했다.

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았고 멀쩡한 4대강을 파헤쳐 금수강산의 생태환경과 생명을 죽이는 살인정권, 살생정권이 바로 이명박 정권”이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사형선고를 내려야 마땅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한편,이와는 별도로 29일 시민 A씨는 천 의원을 국가내란죄(예비, 음모, 선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천 의원이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수원역 광장에서 민주당과 민주당원, 시민들 앞에서 ‘이명박 정권을 죽여버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는 정권을 불법으로 찬탈하기 위한 전조로 국가내란죄에 저촉된다"고 주장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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