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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안철수 쓰나미'로 정치권 대혼란

by eknews posted Sep 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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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안철수 쓰나미'로 정치권 대혼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는 독주로 여야 모두를 곤경에 빠뜨린 가운데,6일 안 원장의 불출마 선언은 다시 정치권에 핵폭탄으로 남게 되었다.
서울시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 찬반 투표가 투표율 부족으로 투표함이 개봉조차 못하고 종결지으면서 오세훈 시장이 사임하자,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검토로 정치권이 대혼란을 빚게된 것이다.
소모적인 정치공방과 갈등, 폭력의 구태를 되풀이하는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가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을 만들어냈고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차기 대권과 관련한 국민들의 모종의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안 원장은 5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을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 이라며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반(反) 한나라당'을 선언하면서 한나라당에 긴장과 실망감을 주었다.
이와같은 안 교수의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은 안 원장을 꺾을 후보를 물색하면서 '안철수 바람’에서 읽을 수 있는 시대적 흐름에 맞게 당을 혁신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5일 회의에서 , " 기성 정치권에 대한 서울시민의 불만이 얼마나 큰 지 새삼 절감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 안철수 바람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경고이다. 우리가, 좀 더 여야가 손을 잡고 민생을 위해서 국회에서 좀 더 노력을 해야지, 이런 기현상이 없어지리라고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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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서울시장 후보로 압도적 1 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일(일) 실시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45.3%의 지지율을 기록, 민주당 후보 한명숙 전 총리(23.9%)와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21.7%)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원순 변호사와 안철수 교수가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과 민주당 한 전 총리가 맞붙는 4자구도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39.9%, 민주당 한 전 총리가 22.6%,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이 21.7%, 박원순 변호사가 5.2%로 나타나, 3자구도에서 안 교수의 지지층이었던 일부 유권자들이 박 변호사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권자들에게 정치권 내부인사와 외부인사 양자대결시,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어본 결과, 외부인사라는 응답이 52.0%, 내부인사라는 응답이 21.6%로, 외부인사에 대한 지지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특히 서울시 교육감의 단일화 금품수수 혐의 파문으로 야권 지지층에서 정치권 외부 인사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같은 맥락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 무소속 안철수 교수가 양자대결로 붙을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물은 결과, 안 교수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63.0%로, 나경원 최고위원(22.5%)을 3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와같은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데도 안 원장이 불출마 선언을 함으써, 향후 대권 출마로까지 점쳐지면서 정치권은 다시 요동을 치고 있다.


서울시장 불출마 안철수, 대권주자로까지 급부상

한편, 안 교수는 대중의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6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양보함에 따라 서울시장 출마 대신 대권으로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는 박 이사가 맡고, 내년의 대통령 선거는 안 원장이 나서는 이른바 '역할분담론'이 설득력있게 흘러나면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미 큰틀에서 대권가도에 올라섰다는 관측도 있다.
안 원장도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의원과 다르게 시장은 바꿀 수 있는 것이 많다. 대통령이라면 크게 바꿀 수 있는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며 대권이 아닌 서울시장직에 관심을 표명했었다.
안 원장은 6일 "박 변호사가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시민사회 운동의 새로운 꽃을 피운 분으로 서울시장직을 누구보다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안 원장은 "저에 대한 신뢰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누구도 국민의 민심을 쉽게 얻을 당연한 권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보낸 기대 역시 저를 향한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저를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박 변호사는 "서로 진심이 통해 정치권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합의를 했다"며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새로운 시대를 바꿔내는 대의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변호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격 회동을 갖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두 분의 결정을 존중한다. 야권통합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다"며 "두 분의 단일화는 반한나라당 단일대오를 형성해 야권통합을 이루는데 중요한 물꼬를 튼 청신호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두 분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물론이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진보진영의 소중한 동지들"이며 "앞으로 박원순 변호사를 비롯한 민주진보진영의 후보들은 단일화를 이루는데 뜻을 함께해 서울시민의 성원에 보답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남좌파 등의 표현을 쓰며 단일화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며칠간 국민을 혼란시켰던 강남좌파 안철수 파동은 결국 좌파 단일화 정치쇼로 막을 내렸다. 선거만을 위해 야합한 곽노현식 단일화가 연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소신이나 정책에 상관없이 무작정 선거만을 위해 밀실에서 야합하는 좌파 단일화쇼는 이제 구태정치의 뻔한 선거전략이 돼 버렸다"며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을 주는 듯 하던 안철수씨의 본색도 알고 보니 자신이 그토록 비난하던 구태 야합정치인에 다름없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오로지 선거만을 위해 이념이나 정강정책, 가치, 비전을 무시한 채 눈속임 단일화로 밀실에서 후보를 야합하는 것은 당당한 태도가 못된다"고 지적하고 "정치판의 어지러운 이합집산을 신물나게 지켜본 국민들이 여기에 감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밝혔다.

안-박 라인,성공하면 정치권 파괴력 '핵폭탄급'

우선 안 원장은 10ㆍ26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 이사를 도와 선대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중성과 온라인 문화, 20∼30대 젊은층에의 호소력을 기반으로 시민단체와 진보진영을 텃밭으로 삼는 박 이사의 지지층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안-박 단일화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다면 후폭풍은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계기로 안-박을 중심으로 한 제3세력화가 성공할 경우 안 원장의 정치적 무게는 수직상승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안 원장의 정치실험은 대선을 앞둔 정치판의 새판짜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박 이사가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안 원장의 대중적 인기도 급속히 냉각되어 안 원장의 정치실험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 '제2의 박찬종이나 문국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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