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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계엄 1년’ , 사면초가인 국민의힘 내홍 점화

한국 갤럽, 리얼미터, MBC, 여론조사꽃 등에서 지지율이 민주당의 절반 수준 이하로 추락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3일 오후 10시27분에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래 지난 1 년동안 내란의 밤이 지나고 탄핵의 강을 건너 마침내 대선 정국까지 넘었지만, 여전히  정국은 계엄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완전히 절연하지 못하고 그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다가 보수의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면서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했음에도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우선, 내란 정당으로 지탄받고 있는 국민의힘은 탄핵을 반대하는 ‘반탄파’의 친윤계와 찬탄파 친한(친 한동훈)계로 당원들이 갈라서면서 내부 총질이 시작되는 등 분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서도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가 김문수 당 대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장 후보는 탄핵 정국 당시 극우 색채가 짙은 부정선거 와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탄핵 반대 집회를 찾아가 강성 지지층에게 표심을 구애하는가 하면 찬탄파들을 향해 “내부 총질 세력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당선 직후에는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정부를 끌어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강경 노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장 대표는 지난 9월 장외투쟁을 통해 이재명 정부와 본격적으로 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장 대표는 12.3 게엄에 대해서도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며 윤 전대통령이 주장하듯 사실상 계엄을 정당화했다. ‘선 결집, 후 확장’ 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친윤계를 비롯한 중진 의원의 지역구가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임을 고려했을 때, 윤 전 대통령과 결별하는 것은 핵심 지지층을 놓는 것과 같다는 우려에서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강경파들의 입장이 반영되고 있다.

이에대해 국민의힘 내에서도 초선인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 6선인 조경태 의원, 그리고 옛 친윤(친윤석열)계 윤한홍 의원과 대구 지역구 권영진 의원을 비롯한 중진은 물론 대구·경북(TK) 의원까지 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12·3 계엄’ 1년을 맞아 장 대표의 사과 및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메시지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

1406-정치 3 사진.png

여론조사꽃이 12월 5일-6일까지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02명(총 통화시도 9,522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묻는 결과, 전화 직접 면접 조사(CATI)와 자동응답조사(ARS)의 두 가지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57,7%,53.7%)이 국민의힘 지지율( 25.6%, 32.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민주: 54.2%, 국힘: 24.7%), 인천/ 경기(민주: 60.4%, 국힘: 24.7%), 세종/대전/충남(민주: 55.8%, 국힘: 24.8%), 30대(민주: 56.9%, 국힘: 23.8%), 40대(민주: 78.3%, 국힘: 9.80%), 50대 (민주: 71.3%, 국힘: 18.4%), 60대(민주: 58.8%, 국힘: 27.9%), 중도층(민주: 61.0%, 국힘: 18.2%), 자영업자(민주: 63.9%, 국힘: 22.2%), 화이트칼라(민주: 66.6%, 국힘: 17.1%), 블루칼라(민주: 67.2%, 국힘: 19.8%) 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최소 2배에서 8배까지 높았다.

여권 관계자는 “계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사과나 해명도 없이 여전히 민주당 뒷다리만 잡는 게 국민의힘”이라며 “내란팔이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그동안 국민의힘이 보여준 태도를 돌아보시라.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구치소로 뛰어간 것이며 극우 집회에서 마이크를 든 것까지, 사과의 기미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지겹다’는 경솔한 표현은 국민께 비판받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비상계엄이 지난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여야가 보이는 양상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와 비슷하다는 평이다. 탄핵 이후 조기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해결 과제로 적폐 청산을 내걸었고,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 청산’을 주장했다.

사면초가인 국민의힘 상황 역시 10년 전 탄핵 후폭풍을 직면하고 분열한 새누리당과 닮아있다.

이듬해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점까지, 지금의 여야가 과거를 그대로 답습할지 이목이 쏠린다. 당시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간판까지 교체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 참패하면서 국회 바닥에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사죄했다.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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