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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핵폭탄급 첩보'로 청와대와 맞설 각오

by eknews posted Sep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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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핵폭탄급 첩보'로 청와대와 맞설 각오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논란에 대한 법무부의 감찰 지시로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이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채 총장을 상대로 감찰 지시를 내린 데 이어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표처리까지 거부하면서 청-검의 갈등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고위 공직자가 부적절한 의혹에 휩싸여 사임을 표명한 경우 사표 반려나 수리가 아닌 감찰을 통한 진상규명 후 그 여부를 따지겠다는 것은 전례 없던 일이다. 

이와같은 청와대의 강경수에 대해 사임을 표명한 상태에서도 채 총장은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 김광수 공안2부장이 민정수석실 비서관과 수시로 접촉했다’는 사찰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검찰 내부 측근을 통해 김광수 부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하는 등 청와대의 감찰 지시에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암시해 전운을 감돌게 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혼외 아들’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표를 처리하지 않고‘법무부의 감찰을 받으라’며 강하게 압박하는 등의 무리수를 두자 청-검의 긴장상태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불법 비자금 조성, 편파 수사 의혹도 아닌 이른바‘가정사’를 도마 위에 올리면서 검찰 수장에게 최대치의 굴욕감을 안기겠다는 청와대에 대해 검사들의 불만이 노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하지만,청와대의 의도는 채 총장에 대한 감찰을 유지해 총장 라인을 견제하고 동시에 검찰조직을 보다 적극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대로 채 총장이 사임할 경우 가뜩이나 불법감찰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청와대로서는‘반듯한’ 검찰총장을 적절치 못한 방법으로 내쳤다는 의혹에 끊임없이 시달리게 되기때문이다. 따라서,‘청와대의 경질’이 아닌 감찰을 통해 공직자 윤리성 문제로 채 총장 스스로 사퇴시켜 껄끄러운 검찰 수장도 갈아치우고 일선 검사들의 반발도 진압하겠다는 의도이다.

또한,청와대가 법무부의 총장 감찰로 어떤 총장조차도 날려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검찰 전체를 '민정실이나 김기춘 비서실장의 애완견'으로 통제하겠다는 의도를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잇다.

이와같은 청와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있는 채 총장도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지 불과 3일 만에‘유전자 감식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혀 적극적인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사의 의지가 없었지만,사의 표명 하루 전 날 ‘본인은 떳떳하나 청와대의 압박에 어쩔 도리가 없다’는 식의 태도를 줄곧 취했다.

결국 청와대의 핍박으로 억울하게 물러난다는 것이어서 정치권과 여론의 동정을 받았다.

일부 검사들,'핵폭탄 투하'해서 반격 반응


이에대해 현재 검찰 내부 대다수의 검사들은 채 총장의 혼외아들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어진 상황이다. 

채 총장이 분명히 유전자 감식을 받고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이를 무시하고 법무부를 동원한 것에만 비분강개하고 있다. 청와대가 지금처럼 법무부를 동원해 검찰을 수족 부리듯이 하겠다면 ‘핵폭탄’급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응수해 또 다른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한 친박 핵심실세의 정치 비자금 문제에 관한 첩보를 입수했으며 수사가 착수되면 대선자금 문제로까지 비화될 수 있을 만한 '핵폭탄급'사안을 잡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인 거물 정치인 A 씨가 최근 모 건설회사 사장으로부터 6억 원대 비자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만약 이 비자금 수수 시기가 대선 전일 경우 대선자금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핵폭탄급'을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 청·검 갈등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채 총장을 필두로 A 씨에 대한 대대적인 내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총장이 와서 수사가 묻히기 전에 채 총장과의 조율 아래 한번 제대로 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아직도 여기저기 묻혀 있는 지뢰밭과같은 한국의 정치권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한편,채 총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에 조선일보 상대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소장에 "(내가) 10여년 간 Y씨와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와 아들을 얻은 사실을 숨겨왔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한 것은 조선일보의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하면서 "Y씨 모자에 대한 인적사항과 주소를 파악하는 즉시 유전자 감식 감정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일보가 소수의 전언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 자사 보도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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