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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완만한 상승으로 4분기 달러 당 1200원 이상

by eknews posted Oct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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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완만한 상승으로 4분기 달러 당 1200원 이상


9월 초까지만 해도 미국 금리인상 기대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대내 수요 부각 등으로 지난 2010년 7월 22일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20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연일 가파르게 떨어져, 최근엔 달러당 1132원 선마저 위협받고 있지만 올 4 분기에는 12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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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환율을 적용한다면 달러당 1200원이면 영국 1 파운드당 1840 원, 유럽 1 유로당 1325 원이 예상된다.
이와같은 환율 하락 속도는 한 달 새 원화 가치가 5% 가까이 올라 G20 국가 통화 가운데 절상률이 러시아 루블화(9.6%), 인도네시아 루피아(6.2%), 터키 리라화(8.5%)에 이어 G20 통화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최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환율 변동성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해도 다소 심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원·달러 환율도 올 1월 평균 1088.6원에서 9월 1184.8원으로 96.2원 상승하는 등 100원 가까이 치솟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대내외 금융기관들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어 올해 4분기 기준 환율이 평균 1200원선을 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은 4분기 환율이 1190원을 전망했으며, JPMorgan은 12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상흑자 규모는 1,100억달러로 GDP 대비 8%대에 이른다. 이는 수출강국인 독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외환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그나마 작동하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강두용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계부채 때문에 금리를 내리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환율을 통해 개입할 논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예상보다 환율이 10% 추가 하락할 경우 기업들의 수출액은 4.4%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환율을 인위적으로 내리는 것은 무리수"라며 "환율 타기팅을 하면 오히려 위기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환율에 기대지 말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 가치가 세 배나 강세일 때 연구개발(R&D)과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력을 끌어올렸다"며 "우리도 규제비용을 절감해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환율 영향을 덜 받는 최상급 제품과 서비스 산업 개발이 긴요하다는 것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정부가 내수와 수출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데 우리나라는 생산설비가 해외수요를 전제로 만들어진 경제구조다. 수출이 안 되면 내수도 죽는다"며 "해외에서 우리나라는 결국 수출기업의 실적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화강세의 원인은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매파적 발언을 하자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은 강화됐다.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지난 1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연차총회에 참석해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할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단지 기대일 뿐 확실하게 약속한 것은 아니다”라며 “세계 경제상황이 미국 경제를 궤도에서 이탈하게 만든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아 신흥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의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처럼 보이자 다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화 가치는 상승폭을 키웠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김진명 연구원은 “미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어 달러화가 당분간 큰 폭의 반등을 보이기는 어렵지만, 추가로 급락할 여지는 높아 보이지 않아 반등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달 말 개최될 FOMC 회의 결과가 달러화는 물론 원화 가치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환율 급락을 반영해 연말 환율 전망치를 기존 1200원에서 1190원으로 소폭 낮췄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지만 한국경제의 재둔화 우려와 외환 당국의 원화 약세정책 등을 고려할 때 추가로 하락하기보다는 중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달러-원 환율의 하락세가 점차 진정될 것”이라며서 “무엇보다 한국 경제성장의 하강위험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환율이 상반기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출기업들의 수익과 채산성 확보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의 원화약세 정책이 암묵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해솔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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