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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8명, '노블리스 오블리주' 잘 실천되지 않아

by eknews posted Mar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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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중 8명, '노블리스 오블리주' 잘 실천되지 않아



사회 고위층과 지도층, 부유층과 같이 가진 자들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수준과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주' 가 한국사회에서 잘 실천되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 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 결과,  사회권력층에 속한 사람들이 사회적 책임은 다하지 않고 기득권을 지키는 데만 급급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무려 76.6%에 이르렀다



노블리스 오블리스의 실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성별(남성 77.2%, 여성 76%)과 연령(20대 72.4%, 30대 78.4%, 40대 77.6%, 50대 78%)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모습이었다. 




사회상류층의 도덕성은 사실상 ‘낙제점’


한국의 상류층에 대한 도덕성 평가에서도 이들의 점수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웠다. 먼저 국회의원 및 정치인이 얼마나 도덕적인가를 묻는 질문에 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은 단 0.4%뿐이었다.



마찬가지로 재벌 대기업 임원 및 재벌가 사람들(0.7%), 고위 공무원 및 관료(0.9%), 법조인(3.7%), 연예계 종사자(6.7%), 언론인(8.8%), 의사, 교수 등 전문가(11.3%)도 매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부분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한국사회의 상류층은 도덕성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집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노르웨이, 뉴질랜드, 스웨덴, 캐나다, 영국 등 ‘사회적 신뢰’가 높다고 평가되는 국가에서는 누가 주도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재벌 대기업 임원 및 재벌가 사람들(62.4%, 중복응답), 국회의원 및 정치인(56.7%), 고위 공무원 및 관료(51.9%) 등 우리나라에서는 도덕성 문제로 가장 비판 받는 집단들이 주를 이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회에서 누리는 만큼
의무 다하는 훌륭한 상류층 거의 없어


한국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평가에서도 상류층에 대한 평가는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류층이 자신의 사회적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시각은 단 2.3%였으며, 사회에서 누리는 만큼 의무를 다하는 훌륭한 상류층들이 많다는 데 동의하는 의견도 7.8%에 불과했다.



일부 보수성향의 응답자만이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훌륭한 상류층이 많다는 시각(진보 4.2%, 중도 6.4%, 보수 15.7%)을 보일 뿐이었다. 또한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솔선수범하고(4.5%), 공공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5.9%)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거의 전무했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에는 존경할만한 높은 교양을 가진 상류층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8.6%로 매우 적은 수준이었으며, 4.4%만이 상류층이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상류층, 법 위반후 처벌 면피용 기부 심해


반면 우리나라 상류층들은 법을 위반하는 경우에만 사회적 기부를 약속한다는 인식이 67.7%에 이르고 있어, 우리사회에서는 노블리스 오블리주가 자발적으로 이뤄지기보다 그저 '면피용' 에 머무는 수준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남성(남성 72.6%, 여성 62.8%)과 고연령층(20대 60.4%, 30대 63.6%, 40대 70%, 50대 76.8%)의 이런 생각이 큰 편이었다. 또한 전체 90.5%가 한국사회 상류층은 자신의 이익에 민감하다고 생각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가 낮은 이유를 상류층의 자기 이익추구에서 찾는 시각이 무려 81.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치성향에 따른 인식차이는 거의 없었으나(진보 82.5%, 중도 81.7%, 보수 80.7%), 남성(83.6%)과 중.장년층(40대 84.4%, 50대 85.2%)이 상대적으로 기득권층의 자기이익추구에 비판적인 태도를 많이 보였다. 



상류층이 가진
 ‘부’의 형성과정과 대물림, 부정적


상류층이 가진 '부' 의 형성과정과 대물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도 상당했다. 먼저 한국사회 상류층의 부의 축적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전체 77.1%는 우리나라 상류층들이 대부분 부모의 부와 명예를 물려 받아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상류층들이 자신의 실력보다는 운이나 편법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의견에도 동의하는 응답(53.3%)이 비동의 응답(21.1%)보다 훨씬 많았다. 남성(57%)과 30대(54.4%) 및 50대(64.8%), 그리고 진보성향(진보 59.9%, 중도 52.1%, 보수 49.7%) 응답자가 상류층의 성공을 운이나 편법과 연결시켜 바라보는 태도가 강했다.



 상류층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 시각을 반영하듯 전체 10명 중 9명(91.9%)은 '노블리스 오블리주' 가 한국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성별(남성 91.6%, 여성 92.2%)과 연령(20대 91.6%, 30대 91.2%, 40대 90.8%, 50대 94%)은 물론 정치성향(진보 94.8%, 중도 91.5%, 보수 89.8%)에 관계없이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현은  투명한 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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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현을 위한 적절한 실천방법으로는 투명한 납세(86.5%, 중복응답)를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최근 연말정산 파동과 증세문제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모든 연령대(20대 88%, 30대 86%, 40대 89.6%, 50대 82.4%)가 기득권층의 공평하고 투명한 납세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가장 적절한 실천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하는 일의 투명성과 전문성 강화(75.3%)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매우 많았으며, 저소득층 및 소외층에 대한 직접 기부(53.9%), 금전적 기부(48.3%), 재능기부(34.1%), 자선행사 참여(28.5%)를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좋은 실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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