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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있는 ‘드라마’에 목마른 시청자들, ‘지상파’ 떠나

by eknews posted Jun 1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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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있는 ‘드라마’에 목마른 시청자들, ‘지상파’ 떠나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비중이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드라마보다 여전히 높았지만, 전반적인 만족도에서는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에 대한 평가가 훨씬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드라마’ 시청행태와 관련 설문 조사 결과,  지상파 드라마와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의 시청 비중은 각각 58.1% 대 41.9%로, 아직까지는 지상파 드라마를 좀 더 많이 시청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젊은 층일수록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의 시청비중(20대 48.7%, 30대 43.3%, 40대 41.1%, 50대 34.6%)이 지상파 드라마에 육박할 만큼 높다는 점에서, 향후 지상파와 케이블/종편채널의 리모컨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지상파 드라마(남성 57.3%, 여성 58.8%)와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남성 42.7%, 여성 41.2%)의 시청비중에는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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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드라마는 ‘본방 시청’, 

케이블/종편 드라마는 ‘다시 보기’ 비중 높아, 

지상파와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는 시청방식에서 확연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10번 시청할 때 본 방송을 시청하는 비중은 5.3회, 다시 보기 방식으로 시청하는 비중은 4.7회로, 제 시간에 본 방송을 시청하는 경우가 좀 더 많았다. 그에 비해 케이블/종편 드라마는 본방 시청(4.4회)보다는 다시 보기(5.6회) 방식으로 드라마를 소비하는 경향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다시 보기 방식이 더욱 보편화된 드라마 시청방식이라는 것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시 보기 방식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 비중이 지상파(20대 5.9회, 30대 5.3회, 40대 4.2회, 50대 3.7회)와 케이블/종편채널(20대 6.6회, 30대 5.9회, 40대 5.2회, 50대 4.4회) 모두 젊은 세대에게서 높게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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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참신도, 

케이블/종편 지상파보다 크게 앞서

시청자들은 지상파 드라마보다는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에 더 많이 공감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지상파 드라마의 경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생활과 이야기를 자주 다룬다는데 동의하는 시청자(22.1%)가 적은 대신 일반적이지 않은 부유층들의 이야기를 자주 다룬다는 평가(74.7%)가 매우 많았다. 그에 비해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44.6%)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생활과 이야기를 자주 다룬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일반적이지 않은 부유층들의 생활과 이야기를 자주 다룬다는 평가(29.7%)는 적은 수준이었다. 


그만큼 케이블/종편채널의 드라마가 좀 더 일상적이고, 공감하기 쉬운 소재와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소재와 스토리 측면에서도 케이블/종편채널이 더 좋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전체 77.7%가 케이블/종편채널 드라마의 소재가 참신하다는데 동의했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47.9%)도 절반에 가까웠다. 


스토리가 뻔하다는 평가는 20.5%에 머물렀다. 반면 지상파 드라마에 대해서는 소재가 참신하고(17.3%), 결말을 예측하기 어렵다(12%)는 긍정적인 평가를 찾아보기가 어려웠으며, 대부분 스토리가 뻔하다(75.6%)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캐스팅과 관련해서도 실력 있는 배우가 주로 캐스팅된다는 의견(지상파 47.2%, 케이블/종편 56.6%)은 케이블/종편 드라마에서 많은 반면, 배우가 아닌 가수나 연예인이 배역을 맡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지상파 64.1%, 케이블/종편 48.5%)은 지상파 드라마에서 좀 더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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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8명, 현실문제 풍자 드라마 리얼리티 드라마 즐겨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통해 공감하는 지점은 결국 비슷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현실문제를 재미있게 풍자하는 드라마를 좋아하고(82.7%), 현실문제를 리얼하게 다루는 드라마를 좋아한다(82.1%)는데 동의했다. 성별에 관계없이 현실을 풍자하고(남성 80.2%, 여성 85.2%) 있는 그대로를 다루는(남성 80.2%, 여성 84%) 드라마에 대한 호감도가 무척 높았다. 


사람들이 협력해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는 시청자도 78.5%에 달했다. 남성(20대 73.6%, 30대 76.8%, 40대 76.8%, 50대 84.8%)과 여성(20대 76.8%, 30대 68.8%, 40대 84%, 50대 86.4%) 모두 고연령층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드라마를 좋아하는 경향이 눈에 띄었다. 


또한 주인공이 어려움을 딛고 성공하는 드라마를 좋아하고(69.5%),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나오는 드라마를 좋아하는(57.7%) 시청자도 많은 편이었다. 주인공의 성공담을 다룬 드라마는 50대(남성 76%, 여성 84.8%)가,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는 40대(남성 63.2%, 여성 62.4%)가 특히 많이 좋아했다. 

그밖에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인간관계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고(71.8%), 정의가 승리하고, 통쾌한 반전이 있는(66.8%) 드라마였다는 데 10명 중 7명이 동의했다. 


반면 최근에 재미있게 본 드라마는 부유한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평가한 시청자는 24.1%에 그쳐, 결국 요즘 시청자들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나와 비슷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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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시청하는 장르는 로맨스/멜로, 가족 드라마, 역사 드라마/시대극/사극 순

주로 시청하는 한국 드라마의 장르는 로맨스/멜로 드라마(49.8%, 중복응답)였으며, 가족 드라마(40.2%)와 역사 드라마/시대극/사극(35.9%), 코미디 드라마(35.4%)를 즐겨 보는 시청자도 많았다. 


그 다음으로 범죄 드라마(28.3%)와 의학 드라마(26.6%), 시트콤(24.5%), 추리 드라마(24.1%)도 많이 시청하는 편이었다. 로맨스/멜로(남성 31.6%, 여성 68%)와 가족 드라마(남성 29.6%, 여성 50.8%)는 여성 시청자의 선호도가 월등하게 높은 데 비해, 역사드라마/시대극/사극(남성 41.8%, 여성 30%)은 주로 남성 시청자가 많이 찾아보는 장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맨스/멜로는 20대 여성(73.6%)과 30대 여성(76%), 가족 드라마는 40대 여성(58.4%)과 50대 여성(66.4%), 역사 드라마/시대극/사극은 40대 남성(44%)과 50대 남성(51.2%)이 주 시청자 층이었다.


선호하는 드라마 소재/주제는 회사/사회생활/일상생활 등 공감대 형성

가장 선호하는 한국 드라마의 소재/주제는 회사나 사회생활 등을 실감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든 이야기(55.3%, 중복응답)와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54.5%)였다. 회사생활과 사회생활을 실감나게 다룬 이야기는 40대(남성 69.6%, 여성 60.8%)가 가장 좋아하였으며,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는 40대 여성(69.6%)과 50대 여성(72.8%)의 선호도가 매우 높았다. 


또한 주인공이 범죄를 소탕하여 정의를 구현하는 이야기(44.9%)와 연인간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44.4%), 역사를 다룬 이야기(44.2%),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하는 이야기(40.2%), 주인공이 상류층과 기득권층의 비도덕적인 삶을 파헤치는 이야기(35.5%), 병원에서 벌어지는 의사들의 이야기(32.9%)도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는 이야깃거리였다. 


남성 시청자는 역사를 다루거나(남성 49.2%, 여성 39.2%), 상류층과 기득권층의 비도덕적인 삶을 파헤치는(남성 41.8%, 여성 29.2%) 이야기를 좋아하는 반면 여성 시청자는 일상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남성 49%, 여성 60%)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남성 31.2%, 여성 57.6%)를 좋아하는 경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이겨내는 성공 스토리는 50대(남성 56%, 여성 58.4%)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urojournal2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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