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 다수가 20대 여성 평직원이고,중간관리자 이상이 상하간 권력관계를 이용해 주로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의 ‘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1,152건의 성희롱 사건 피해자 분포를 살펴본 결과, 20대 여성이 36.3%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25.3%), 40대(12.6%) 순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당사자간 직위를 살펴보면, 중간관리자 이상이 평직원을 성희롱한 경우가 전체의 80.2%를 차지해 성희롱이 상하간 권력관계를 이용해 주로 발생하고 있었다.
또한, 성희롱 발생 장소를 보면, 사업장에서 발생한 성희롱이 50.3%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회식 장소(19.6%), 학교 수업시간 등 교육 장소(4.2%), 출장 중에 발생한 성희롱(3.2%) 순으로 나타나 직장 내 성희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희롱의 종류를 보면 성적 농담 등 언어적 성희롱이 36.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원치 않는 신체 접촉 등 육체적 행위(33.8%), 언어적 행위와 육체적 행위가 같이 발생한 경우(20.7%) 순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는 “젊고 사회생활 경험이 적어 성희롱에 대한 대처 능력이 약한 20~30대를 대상으로 성희롱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며 “성희롱 진정사건 백서 배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성희롱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성희롱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