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차세대 연료전지 상용화에 나섰다.
SK그룹은 15일 세계적인 연료전지 업체인 덴마크 톱소퓨얼셀(Topsoe Fuel Cell)社와 차세대 연료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기술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는 LNG, 디젤, 바이오가스 등을 연료로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로, 기존 발전기 보다 발전효율이 높아 차세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SK그룹이 톱소社와 공동 개발키로 한 SOFC는 연료전지 중에서도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연료 다양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적용범위가 넓어 가정용, 대형 건물형, 공장형 등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SK그룹은 관계사가 보유한 우수한 에너지시스템 기술과 톱소사의 세계 최고 수준의 Stack(전기생성기) 기술을 활용, 이르면 오는 2015년부터 가정용과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톱소사와 함께 건물용 등 중대형 연료전지를 공동 개발에 나서고, SK E&S는 가정용 연료전지부터 사업화해 나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 소용량 연료전지 시스템 설계 및 제조 역량에서부터 대형 발전용까지 연료전지의 모든 밸류체인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그룹은 또한 이번 연료전지 공동 개발을 통해 그룹 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PV(태양전지기술), ESS(배터리 기술), Smart Grid(지능형 전력망) 등과 연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생산 및 저장사업에서 시너지도 낸다는 복안이다.
정만원 부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차세대 유망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면서 “SK그룹의 시스템 역량 및 에너지 비즈니스 강점과 톱소사의 우수한 Stack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건물 및 발전용 연료전지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