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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골목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by 유로저널 posted Jun 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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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 골목길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대구 근대문화골목, ‘일상장소 문화공간화 사업’ 첫 사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민족저항시인 이상화의 고택이 자리한 대구시 중구 계산동.

이곳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중인 ‘일상장소 문화공간화 사업’을 통해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일상장소 문화공간화 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대구 근대문화골목 역사 경관 조성’ 사업은 공공디자인을 통해 지역을 문화적ㆍ경제적으로 재생시킨 성공 사례로 꼽힌다.


대구 근대문화골목


이 지역은 민족저항시인 이상화 선생,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한 서상돈 선생, 음악가 현진선, 박태준 선생, 화가 이인성 선생 등의 자취와 함께 계산성당, 3ㆍ1만세운동길 등 역사문화자산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구 중구의 사례에서 보듯 일상의 생활공간도 문화와 만나는 순간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철거와 재개발이라는 획일적인 방식이 아니라, 문화를 통한 구도심 재생의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이정호 건축학부 교수는 “1920년대 이상화 선생 생존 당시를 기준으로,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스토리를 되살려 도심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3ㆍ1만세운동길 입구에는 대구의 3ㆍ1운동 참여 인물들을 조명하는 조형물을 제작 설치한다. 이상화ㆍ서상돈 고택 부근에는 근대 골목길을 형상화에 도로를 디자인하고, 뽕나무를 심는 등 당시의 이미지를 살린다.

한편, 이 사업에 영향을 받아 계산성당 담장 허물기 사업, 계산성당 야간경관 조명사업, 도심재생 문화재단 설립,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 도시만들기사업 등도 곧 추진된다.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 전후


대구 중구청은 이 사업과 연계해 지역 최고의 도심번화가이자 대구읍성의 흔적이 스며있는 동성로와 ‘대구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봉산문화거리 디자인 개선사업을 마무리했다.

또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대구는 서울에 비해 경제사정이 열악하지만, 갖고 있는 문화유산과 소중하게 생각하는 역사, 전통에는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며, “애정과 열정을 부어 문화의 힘이 시민들에게 얼마만큼 위대하고 감동을 주는 가를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침체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방천시장 예술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나아가 도심 곳곳에 실핏줄처럼 분포된 1,000여개의 골목을 연결해 제주도의 ‘올레’를 뛰어넘는 관광자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일상장소를 문화공간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2006년 8개 지자체 9개 사업, 2007년에는 14개 지자체 17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 가운데 대구 중구 근대문화 공간디자인개선사업, 강원도 영월군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전북 전주 동문거리 가로디자인 개선사업, 인천시 부평구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공간디자인 개선사업, 경기도 안산시 다세대 밀집마을에 문화가 숨쉬는 골목길 만들기 등이 우수 사례로 꼽힌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 02-3704-9452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전 영국 한인대표신문 한인신문,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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