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54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Files
알랭레네의 반 고흐 
Van Gogh(1948), 18minute


zz.JPG
레네의 <반 고흐>는 고흐의 그림들로만 제작된 18분 분량의 단편영화이다. 고흐의 그림들 외에는 다른 어떤 오브제도 사용을 하지 않으면서 고흐의 일대기와 그의 내면의 세계를 보여준다. 제한된 그림만으로 한 작가의 일대기와 내면을 보여준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대신 알랭레네는 자막을 이용해, 무성영화와 흑백영화, 그리고 회화를 대상으로 한 실험적인 영화에 자칫 난해해 질 수 있는 위험성을 피해간다. 그는 영화의 첫 장면에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작품 전체를 요약해준다.   

« 고흐의 작품들을 통해, 그의 삶을 다시 돌아보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이 있다. 또 고흐는 오늘날 유명하지만, 정작 고흐 자신은 자신이 도달하고 싶었던 완전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비참한 환경과 무관심 속에서 필사적으로 작업을 해왔다 » 



qw.JPG
아무래도 그림을 대상으로 한 그림만을 사용한 영화이다 보니, 서두에서 자막을 이용해, 전체적인 영화의 윤곽을 잡아 주려 한 것 같다. 실제로 영화는 고흐의 일대기와, 그림에 관해 절대적 수준에 도달하고자 하는 고흐의 내면을 보여주려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실험영화라고 볼 수 있다. 제한된 그림을 갖고 이야기(일대기)를 만들어내고, 내면을 보여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림 외에 영화적 장치들이 십분 활용된다. 

앞서 보았던 자막 외에, 음악, 나레이션, 다양한 카메라 움직임과 편집방식, 클로즈업, 줌 인, 줌 아웃 등이 이야기를 만들고 내면을 드러내기 위해 감각적으로  적절하게 사용된다. 

각기 다른 시기에, 다른 목적으로 그려진 고흐의 그림들은, 여기서는 영화의 이야기(고흐의 일대기에 관한)와 영화 속의 시간을 위해 복무한다. 그림들은 일부만 확대되어 강조되거나, 다른 그림들의 인물이나, 사물들과 결합해 원래 그림이 갖던 것과 다른 새로운 이야기와 시간을 만들어 낸다. 

새로운 이야기와 시간을 만들어 내는 것들 중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초상(portrait)이다. 그림들 속에 있는 인물들의 얼굴. 표정을 지닌 얼굴들 말이다. 표정은 감정을 드러내고, 감정은 내면을 드러낸다.

귀를 잘라버린 고흐의 초상, 그리고 그 이전의 고흐 자신의 초상들은 설득력 있게 고흐의 내면을 반영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런데 <반 고흐>에서 고흐의 내면은, 그의 마지막 시기의 불타는 듯한 작품들을(해바라기, 들판 등등) 교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도 충분히 표현이 되는 것 같다. 음악도 빼 놓을 수 없다. 긴박하게 교차되는 화면에서 긴박한 음악은 마지막으로 불타오르는 고흐의 주체 못할 열정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있다. 고흐의 일대기를 그림으로 보여주는데, 그림들 자체가 선이 분명치 않고 뭉개진 형태를 하고 있고, 흑백 영화에서 보여주는 고흐의 작품들은 원래의 컬러를 상실한 체 단조롭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서 색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더욱 그렇다. 또한 활용된 오브제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고흐의 일대기를 완전히 명확하게 전달하기도 어렵다. 

이는 고흐의 내면에 대한 것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그의 내면이 애초에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림속 인물들의 표정과, 음악, 영화편집의 리듬 등으로 발생되는 고흐의 내면은 보는 이에 따라 모두 다르게 비추어 질 수 있다. 

인위적인 그림들에서 순수하게 이야기와 내면을 만들어 내게 하는 영화의 힘은 무엇일까? 레네의 <반 고흐>는 영화에서 포착되는 대상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바꿀수 있는 영화라는 매체의 힘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실험영화 였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 해외 병역기피자 입국금지 및 국적 회복 불허법 발의 2020.12.19 204794
공지 사회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선택신고 안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 (2023년 5월 수정안 제시) file 2019.01.07 317270
공지 사회 5월부터 41세 미만 병역미필자는 재외동포 비자 발급제한 file 2018.02.19 328242
공지 사회 병역 미필자는 국적 회복 불허, 해외 병역대상자 40세로 !!! file 2017.06.20 368787
공지 사회 10억 넘는 해외금융계좌 내국인과 일부 외국인 신고 안 하면 과태료율 40% 2016.05.31 403010
공지 사회 재외국민 국내거소신고제도 폐지에 따른 재외국민 주민등록증 발급 안내 2016.05.22 415809
공지 사회 병역 의무 회피나 감면 목적 외국 여행이나 유학 후 미귀국시 강력 처벌 file 2016.02.22 399832
공지 사회 재외동포, 입국시 자동출입국심사 가능한 반면 지문정보 제공 필수 file 2015.11.23 397488
공지 사회 재외국민 선거, 법 위반하면 국적에 관계없이 처벌 받는다. file 2015.11.17 403775
공지 사회 재외동포 등 외국인 입국 즉시 공항에서 휴대폰 개통 가능 file 2015.10.01 401018
공지 사회 한국 국적 포기자, '최근 3년간 5만명 육박,병역기피자도 증가세 file 2015.09.23 413041
공지 사회 국내 주민등록자, 해외 재산·소득 자진 신고하면 처벌 면제,10월1일부터 6개월간 file 2015.09.22 393871
공지 건강 2007년 출생 선천적 복수국적자,2025년 3월31일까지 국적이탈 신고해야 (18세 이전 이탈 가능); 2023년 5월 수정안 추기 게시) 2015.07.19 423523
187 영화 [영화] 감정 액션 드라마 ' 아 저 씨' 2010.08.24 2172
186 영화 [영화] ‘필립모리스’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감행 화제 file 2010.06.30 8638
185 영화 [영화] ‘필립모리스’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감행 화제 file 2010.06.30 3419
184 영화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2010.05.26 3683
183 영화 [영화] ‘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2010.05.26 2286
182 영화 [영화] ‘타이탄’ 제작진만 1천여명, 실제크기 세트와 크리쳐 제작 file 2010.03.24 3667
181 영화 [영화] ‘타이탄’ 제작진만 1천여명, 실제크기 세트와 크리쳐 제작 file 2010.03.24 2875
180 영화 [영화] ‘크레이지’, 2010년 서스펜스 재난 블록버스터 !! file 2010.04.14 2845
179 영화 [영화] ‘크레이지’, 2010년 서스펜스 재난 블록버스터 !! file 2010.04.14 2479
178 영화 [영화] ‘이클립스’ 더 강해진 액션 더 격렬한 로맨스 file 2010.06.23 2785
177 영화 [영화] ‘이클립스’ 더 강해진 액션 더 격렬한 로맨스 file 2010.06.23 5498
176 영화 [영화] ‘아저씨’ 원빈의 감성액션, 한국 액션영화의 새지평을 열다 file 2010.08.03 2979
175 영화 [영화] ‘아저씨’ 원빈의 감성액션, 한국 액션영화의 새지평을 열다 file 2010.08.03 9730
174 영화 [영화] ‘더’ 당당한 스타일, ‘더’ 다양한 사건, ‘더’세련된 유머와 ‘더’ 대담해진 대화를 통해 file 2010.06.02 8810
173 영화 [영화] ‘더’ 당당한 스타일, ‘더’ 다양한 사건, ‘더’세련된 유머와 ‘더’ 대담해진 대화를 통해 file 2010.06.02 3056
172 영화 [영화] ‘나인’ 오스카를 노린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 file 2009.11.25 1901
171 영화 [영화] ‘나인’ 오스카를 노린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 file 2009.11.25 2560
» 영화 [영화] «반 고흐 Van Gogh », 알랭 레네 Alains resnais 감독 file 2015.06.16 5405
169 영화 [영화] « 여인들의 그림자 L’ombre des femmes », 필립 가렐 Philippe Garrel 감독 file 2015.06.09 2967
168 영화 [영화] CIA 요원의 명예와 조국애 담은 <솔트> 2010.07.28 5204
Board Pagination ‹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26 Next ›
/ 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