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30)가 연이틀 홈런포를 쏘면서 홈런 7개로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에서 소프트뱅크 페냐(9개)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이대호보다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이대호는 19일 1-2로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후 귀중한 역전 홈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0일 야쿠르트와의 교류 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장해 2-1로 앞선 9회초 시즌 7호 투런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한동안 홈런포가 터지지 않아 일본 언론과 홈팬으로부터 은근히 압박을 받아왔던 이대호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중압감에서 벗어나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비록 타율은 2할5푼3리(리그20위)에 머물렀지만, 홈런 포함 타점(21점·5위), 볼넷(20개·공동5위), 장타율(0.432·6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