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히 적응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선발 마운드에 올라, 7이닝 1피안타 2자책점에 힘입어 화이트삭스를 10-4로 꺾고 시범경기 2 승을 올렸다.
지난경기에 기대해볼만 했던 류현진은 1회초와 2회초 1실점씩하며 약간의 불안감을 갖게했으나, 3회부터는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7회까지 무실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또 3회말 1사 타석에 들어서 팀 첫안타를 날리며 동산고 4번타자 다운 타격도 과시했다.
볼넷을 2개 허용했지만 안타를 단 1개만 내주고 삼진을 5개나 잡아 내는 빼어난 투구였다. 호투를 펼친 류현진의 피안타율은 2할6푼2리에서 2할1푼으로 크게 내려갔다. 평균자책점도 4.41에서 3.86으로 낮아져 처음으로 3점대에 진입했다.
야구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은 믿음직한 선발 투수의 기준이 되는 성적이다. 류현진도 빅리그 진출 첫해 목표를 '두 자릿수 승리'와 더불어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잡은 바 있다. 시범경기 성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목표 성적에 가까이 가는 류현진의 활약에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믿음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인구 문제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던 시범경기 초반을 벗어나 서서히 제 실력이 나오면서 류현진에 대한 평가도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신인에서 벗어나 당당히 선발의 한 축을 차지할 기대주로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