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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장기화시 세계 경제 치명적 결과 초래

by eknews posted Apr 2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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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사태 장기화시 세계 경제 치명적 결과 초래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 및 생산지며 동서양의 가교인 중동 국가들이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빈곤 심화, 인터넷 보급 확산과 종파 간 갈등 등으로 민주화의 물결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2009년까지 파악된 전 세계 석유매장량 1조 3,331억배럴 중 57%가 집중되어 있는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확대는 유가급등을 야기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세계경제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야기되고 있다.
게다가 석유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미국 등 서방 국가들과 자원민족주의를 내세워 석유를 무기로 삼는 중동국가들간에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중동사태의 향후 전개과정과 경제적 파장'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사태로 인한 불안이 2011년 2/4분기 최고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11년 국제유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하락하겠지만, 비록 리비아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예멘, 시리아 등 여타 중동지역에서의 간헐적인 혼란 발생으로 유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동 민주화 운동의 직접적 배경으로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청년층의 대량 실업과 물가급등 등 ‘먹고 사는 문제’가 시발점이 되었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은 23년,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30년,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역시 30년 이상 장기집권으로 독재권력의 전횡으로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와 빈곤이 심화로 국민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인터넷 보급 확산과 종파 간 갈등도 이를 부채질 했다.
중동 민주화의 시발점이 된 튀니지의 전체 인구 중 인터넷 사용인구는 34%(2010년)로 중동지역 평균인 28.3%를 상회했다.
바레인 소요사태는 표면적으로 수니파인 왕족의 부패와 왕정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되었지만, 지배세력인 소수 수니파의 다수 시아파에 대한 종파차별이 갈등을 증폭시켰다.

중동 민주화 시위, 하반기에도 지속 가능

이 보고서는 중동사태는 2011년 2/4분기를 정점으로 하반기에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리비아는 상반기까지 내전 상황이 지속되며, 더 이상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사태 수습의 관건인 카다피 퇴진이나 NATO의 지상군 투입, 카다피 정부군의 반군 진압 등이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이기때문이다.
예멘은 살레 대통령의 퇴진 압박이 가속화, 시리아는 빈부격차 심화로 경제난 가중으로 정권교체 요구 등 간헐적인 소요사태가 지속되어 불안요인이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왕정국가로 소요사태가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1인당 GDP가 1만 5천달러를 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과감한 복지 시혜책을 통해 갈등의 소지를 제거하려는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사태 장기화시 유가 상승 불가피

2011년 상반기까지 리비아 사태 등 중동지역의 불안이 고조됨에 따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연평균 1배럴당 105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다.
리비아 사태 장기화로 공급불안이 확산되어 이미 2011년 4월 현재 두바이유 가격이 1배럴당 116달러를 상회한 이래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서서히 하락고 있다.
하지만,공급차질이 발생할 때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유생산능력을 이용해 증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 국제유가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전체(519만배럴/일)의 67.4%에 해당하는 350만배럴/일의 여유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하고 경제는 둔화 전망

이 보고서는 유가상승 효과만으로 2011년 세계 물가상승률이 전년 대비 1.8%p 상승하고 경제성장률은 1.4%p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경제는 리비아 등 중동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다면 기존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고용이 호조를 보이며 2011년 연간 3.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지역의 경우는 물가상승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유럽 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은 실물경제에 부담을 주는 동시에 남유럽 재정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인상으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유로화 강세를 초래해 독일 등 주요국의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금리인상은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 재정이 취약한 남유럽 국가들의 은행은 ECB 차입 의존도가 높아 부담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리비아의 경질유 원유의 80%가 유럽국들로 수출되고 있다.
이탈리아가 32%로 가장 높고, 독일 14%, 프랑스 10%, 스페인 9%,기타 유럽 14%이고 중국이 10%, 미국은 5%를 수입하고 있다.
신흥국 경제국들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기존의 긴축정책을 강화할 수밖에 없어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인도 등 주요 신흥국들은 에너지 관련 소비지출 비중이 선진국 수준을 상회하여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 선진국들보다 신흥국들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경제, 물가 상승하고 성장 둔화

한국은 주요국에 비해 석유 의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석유소비의 대부분인 81.7%를 중동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리상승이 성장세 둔화와 투자 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같은 유가상승으로 2011년 물가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4%를 상회할 전망이며, 기준금리도 현행 3.0%에서 3.75〜4.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정정불안은 세계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져 한국 수출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무역 상대국으로서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중동 지역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1 배럴당 105 달러로 상승함에
따라 2011년 중 약 236억달러의 추가 원유 부담액이 발생하여 무역수지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중동지역 중 주력 수출 상대국으로 대중동 수출 비중 19.3%를 차지하고 있는 UAE와 16.1%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리비아로 정정 불안이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 해외자원 개발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제고하고, 중동지역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야한다." 고 밝히면서 " 중동사태 이후 결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걸프 국가(GCC)와의 FTA를 추진해 상호 경제협력과 기술지원을 강화" 를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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