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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투자자본으로 유럽 우량기업 적극 인수

by eknews posted Jul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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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투자자본으로 유럽 우량기업 적극 인수
3조 달러이상의 외환 보유 중국, 경기침체를 틈타 유럽 우량기업 적극 인수 및 남유럽국 국채 매입 지속
 

 
3조달러이상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2008년 말 이후 금융위기를 틈타 유럽,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우량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간 중국기업들은 천연자원 확보 등을 위해 아시아,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 주로 투자했으나, 최근에는 선진국의 고부가가치 산업에까지 영역을 확장해 각종 고급기술과 브랜드, 판매망 등을 사들이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한 마드리드 KBC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는 중국기업들이 타 국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위기의 영향을 적게 받은 관계로, 중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규모 자본을 앞세워 경영위기를 겪는 해외 우량기업의 지분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2009년 7월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외국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자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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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환 보유액,2020년에는 18조 달러까지 예상돼

세계은행은 중국의 외화보유액은 이미 3 조달러 이상이며, 이 규모는 2020년까지 6배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2011년 3월 승인한 5개년 경제계획의 주목표 중 하나가 '국제적인 판매망 및 브랜드 구축'인 것을 감안한다면, 중국기업들은 해외투자는 앞으로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기업들이 선진국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한 배경에는 경기침체로 주가가 하락한 우량기업의 지분 확보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는 수익성 목적 외에도,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급기술이나 해외영업에 대한 노하우 획득,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이 있다.
특히, 중국기업들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해외기업의 자국기업 인수 시 여러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대유럽 투자에 더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럽의 각 정부 및 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관계로, 중국의 거대 투자자본을 대체로 환영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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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 5 년간 유럽 기업 118개 인수 및 투자
 
영국 컨설팅기업 Dealogic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의 대유럽 투자규모는 2003~05년 당시 8억5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9~10년에는 투자액이 439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기업들은 이 기간 118개의 유럽기업을 인수하거나 지분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했다.
 중국기업의 대유럽 투자는 에너지, 금융, 화학, 자동차, 통신, 관광, 건설, 광업 등 특정 산업에 치우치지 않고 전 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투자 목적 또한 고수익성 창출, 천연자원 확보, 고급 기술력 및 해외 마케팅 노하우 습득, 브랜드 이미지 제고, 영업망 확대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중국 지리자동차는 포드로부터 볼보를 중국 자동차산업 역사상 최대 투자 규모인 18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볼보의 브랜드와 모든 지식재산권을 넘겨받아, 향후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중고급 자동차 제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PC 제조기업인 레노버는 유럽시장 확대를 위해 독일 주요 PC 제조기업인 메디온의 주식 37%를 3억31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향후 주식 공모 등을 통해 지분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로인해  그간 중국 내수 시장에만 집중해오던 레노버는 현재 세계 PC 시장 4위에서 3위인 에이서를 제치고 델, HP에 이어 3위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내 중국 기업들이 인수 및 투자한 대표적인 유럽 기업들을 보면, 광업 분야에서는 영국의 Rio Tinto, 정유/가스는 스위스의 Addax Petroleum, 금융은 영국의 Barclays ,화학 분야에서는 노르웨이 Elkem, 자동차의 경우는 스웨덴의 Volvo Car, 전기와 에너지는 네델란드의 InterGen, 외시및 숙박업은 스페인의 NH Hoteles, 통신은 스페인의 Telefonica, 식음료 분야는 프랑스의 Adisseo France, 건설은 이탈리아의 Compagnia Italiana ,의료 분야는 네델란드의  DSM Anti-infectives, 보험은 영국의 Prudential PLC,금속과 철강은 네델란드의 Full Medal, 운송은 벨기에 Peninsular &Oriental
,부동산의 경우는 영국의 Songbird Estates 등으로 유럽 내 알토란급 기업들이 중국의 자본에 넘어갔다.

중국, 남유럽 위기 속에도 국채 매입 지속

한편, 중국정부는 유럽의 금융위기에도 앞으로도 유럽국가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남유럽국가들은 중국정부의 이러한 방침을 환영하며, 중국 투자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11년 6월 유럽 순방 당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위기에 개의치 않고 앞으로도 유로화 채권을 매입 및 보유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아직 중국의 해외국채 매입량은 알려진 바 없으나,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유로화 표시 자산을 다량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보유량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정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중국정부의 움직임을 환영함은 물론, 앞으로 대규모 중국자본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스페인 사파테로 총리는 올해 초 중국 방문 시 스페인 국채 매입, 기업 간 투자유치 등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럽국가의 채권 매입에 호의적인 이유 중 하나가 외환보유고 다변화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총 외환보유액 중 2/3이 달러 표시 자산으로 달러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앞으로 유로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감으로써 보유한 외환이 특정 화폐에 치우치지 않음과 동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미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유럽 투자 확대로 유럽 영향력 확대 우려


 이에따라 해외로 투자되는 대규모 중국자본 중 상당수가 이미 EU로 집중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임에 따라, 앞으로 중국이 유럽경제에 행사할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중국기업들이 유럽 우량기업들은 인수함으로 고급 기술력을 확보하고 해외 판매망을 확장해 나감으로써, 기존 저가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내 대부분 국가와 기업들은 어려운 자금조달 환경으로 인해 대체로 중국 투자자본에 대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는 것과 유럽산 기술력이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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