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25% 관세, 멕시코와 캐나다의 연 약 370만대 대미 수출에 직격탄

트럼프 자동차 25% 관세, 

멕시코와 캐나다의 연 약 370만대 대미 수출에 직격탄

2024년 멕시코와 캐나다는 연간 약 530만대의 완성차 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70%인 약 370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판매되는 완성차의 약 54%만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며 멕시코 생산이 15%, 캐나다 생산이 7%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시장 연계는 자동차 부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3년 기준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 자동차 부품 교역의 절반 이상(수입 54%, 수출 75%)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트럼프 1기(2017년~2021년) 동안 미국의 대중국 무역법 301조 관세로 중국산 자 동차 부품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자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멕시코로 우회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2017년 359억불이었던 중국의 대멕시코 수출액은 2023년 875억불로 약 2.5배 급증했는데, 그 중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관련 수출액은 2017년 20억불에서 2023년 76억불로 3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2018년 미국의 대중국 관세 조치 이전에는 8개에 불과했던 멕시코 내 중국 자동차 부품 기업 숫자도 2019년 에서 2023년까지 12개가 추가되었다. 

이번 미국의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부과 시도가 무역적자 해소, 마약유통 근절, 불 법이민 척결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우회수출 통제를 통한 중국 기업 견제에도 그 목적이 있다는 진단이 나오는 까닭이다.

하지만, 멕시코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 부품 기업은 이미 미국 ‘디트로이트 3대’ (Detroit Big Three) 완성차 기업으로 불리 는 GM, Ford, Stellantis에 다양한 부품을 납품하면서 북미 자동차 시장 제조 생태계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또 2024년 에 ‘Made in Mexico’를 붙이고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완성차 277만 대 중 약 절반인 138만 대(GM 71만 대, Ford 36만 대, Stellantis 31만 대)가 미국 완성차 기업의 제품이다. 

미국산 브랜드 마크를 달고 미국에서 팔리는 자동차 6대 중 1대는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2024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기업별 완성차의 현황을 살펴 본다.

* GM          : 711,582 대

* Ford         : 358,366 대

* Nissan      : 326,682 대

* Chrysler     : 314,272 대

* Volkswagen: 231,138 대

* Toyota       : 227,849 대

* Honda        : 211,465 대

* KIA            : 167,115 대

* Mazda        : 112,628 대

* Audi           :  55,846 대

* BMW          :  38,426 대

* M-benz       :  15,918 대

한편, Wells Fargo 은행은 최근 분석을 통해 25% 관세 가 실현된다면 ‘디트로이트 3대(GM, Ford,Chrysler) ’ 완성차 기업의 총 피해액이 연간 560억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S&P는 2만 5천 불짜리 신차 가격이 6,250불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신차 가격의 상승은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져 전반적인 소비 자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