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3연속 4.5% 동결…트럼프 관세 전쟁 불확실성

미국 기준금리 3연속 4.5% 동결…트럼프 관세 전쟁 불확실성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재차 이유로 들었다.

연준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부터 3연속 동결이다.

오랫동안 5.25 ~5.50%에 머물던 미국의 기준 금리는 작년 9월 인하를 시작으로 같은 해 12월 4.25∼4.50%까지 내려갔지만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제자리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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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 국가들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유로화 사용 국가의 2025년 4월 인플레이션율은 2.2%로, 3월과 동일하며 2월 2.3%보다 소폭 하락했다.   2024년 6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4%에서 3.75%로 인하하여 5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고 그 이후 5차례 더 인하하여 기준금리를 2.5%로 인하했다.

한편, 미국의 3월 인플레이션율은 2.4%로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 2.8%에서 하락한 수치이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2024년 후반기에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한 미국 중앙은행은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거듭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5월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를 동결해 4.25%에서 4.5%로 동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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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는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 각국에 상호 관세를 발표하며 무역 전쟁을 전 세계로 확전한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면서 “이중 목표(물가 안정·최대 고용) 양쪽 모두에 대한 위험을 주의하고 있다.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 차원에선 금리를 인상하거나 고금리를 유지하고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는 금리를 인하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을 동시에 초래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키우며 연준을 갈등하게 만들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규모가 훨씬 컸다”며 “정책이 여전히 계속 진화하고 있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트루스 소셜에서 “느림보 제롬 파월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면서 “석유와 에너지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식료품과 계란 등 거의 모든 가격이 내려갔다.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없다. 관세 덕에 미국으로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