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출, 사상 최저치 기록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시작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Vortexa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26일까지만 해도, 러시아의 해상 석유제품 수출 평균은 하루 약 189만 배럴에 이른다. 비교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량은 하루 200만 배럴, 2022년에는 230만 배럴에 달했으며, 매년 10월 수출량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 3년간은 대체로 이 시기 수출 증가가 함께 뒤따랐던 점과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달 러시아의 디젤 연료 수출이 다소 늘었지만, 휘발유와 원유 수출은 극히 저조해 러시아가 기록적인 최저 수준의 석유제품 수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감소의 배경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정유 공장 피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 그리고 최근 일기 불순에 따른 악조건이 지목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2025년 말까지 휘발유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며, 다만 유럽연합 회원국과 정부 간의 계약에 따른 공급, 그리고 석유화학공장 등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있다. 디젤 연료의 경우, 정유 공장에 대한 공급만 허용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