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조 중심지서 기술 혁신 중심지로 빠르게 변화 중

       중국,제조 중심지서 기술 혁신 중심지로 빠르게 변화 중

 다국적 기업들, 중국 경제의 전환과 업그레이드 흐름으로 R&D 투자 확대하고 현지화 혁신 능력 지속적 증대

올해 들어 많은 외국인 투자가 중국 내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잇따라 실현하며, 점점 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경제의 전환과 업그레이드 흐름에 발맞춰 중국 내 R&D 투자를 확대하고 현지화 혁신 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 

이는 더 넓은 시장 기회를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이 단순 제조 거점에서 벗어나 ‘제조기지’에서 세계 기술 혁신의 ‘R&D의 중심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외국계 기업들, 중국에서 연구개발 투자 열기 지속

이와같이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연구개발 투자 열기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는 것은 시장 규모, 정책 환경, 혁신 생태계 등 중국의 강점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 연구원에서 발표한 《중국 내 다국적기업》 보고서를 인용한 중국 현지 언론 중국산업경제정보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8월 동안 신규 외국인 투자기업은 42,435개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으며, 2013년 이후 지난 10년간 외국인 투자 산업기업의 R&D 지출은 86.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까지 상하이의 외국인 R&D센터가 600개를 돌파했고, 베이징은 전년 대비 R&D센터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등 현지화 혁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점점 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R&D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중국 내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하면서 중국에서 개발한 기술 혁신 성과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며, 글로벌 비즈니스에 역활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의 한화는 중국에서 여러 차례 R&D 및 혁신 프로젝트에 투자해 왔다. 2024년 1월에는 한화 소비재 아시아 R&D 센터가 정식 가동되었으며, 이는 아시아 최대의 한화 소비재 연구개발 센터이다. 

올해 5월에는 한화 접착제 Shanghai Application Technology Center가 본격 운영을 시작했고, 9월에는 총 투자액이 약 50억 위안(약 7억 204만 달러)에 달하는 한화 접착제 기술 Shanghai Innovation Experience Center가 가동되었다.

의료분야 다국적 기업 연구센타 몰려

의료 분야에서도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을 중요한 혁신 거점으로 여기고 있다. 

3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가 베이징에 25억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전략 연구센터와 기타 협력 프로젝트를 새롭게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6개 전략 연구센터 중 2개를 중국에 두게 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중국 총경리 린샤오(林骁)는 “중국 내 연구개발은 글로벌과 100% 동기화되고 있으며,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고 2030년까지 20개 이상의 글로벌 혁신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중국에 디지털 배전 연구센터, 중국 연구원 자동화 연구센터, 핵심 전원 혁신 실험실, 금산 혁신 실험단지 2기 등 다양한 R&D 기관을 잇따라 설립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19년 이후 연평균 R&D 투자 성장률이 18%에 달하며, 중국 내 5대 연구소와 AI 연구실을 구축해 2200여명의 연구팀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치는 등 중국이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세계 4대 R&D 기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중국에서 개발한 ‘무 SF₆ 친환경 스위치 기술’을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어, 중국의 R&D 혁신이 글로벌 친환경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헨켈은 상하이에서 5억 위안 규모의 ‘접착제 기술 혁신센터’를 신설하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개발 혁신 제품이 글로벌 신제품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엘(Bayer)은 2024년 10월, 상하이에서 중국 혁신 협력 센터를 개관하여 중국에서 개발한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는 등 중국 내 연구개발 전략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의 첨단 기술의 빠른 확산이 기회 제공 

최근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다국적 기업들에 막대한 시장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더욱 긴박한 혁신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있다. 

중국은 일련의 첨단기술 개발의 고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중요한 추진력을 삼고 있다.  

정책 방향에서 산업 실천까지, 기술 돌파에서 생태계 재구성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이미 글로벌 인공지능 산업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인공지능 혁신 전략의 핵심 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인공지능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과학 연구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스텔라스(AstraZeneca)는 중국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로, 아스텔라스는 시노백(石药)과 전략 연구개발 협력을 맺고,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표적 단백질과 기존 화합물의 결합 패턴을 분석하고 최적화하며, 효율적이고 뛰어난 개발 잠재력을 갖춘 소분자 의약품을 선별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