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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히든 챔피언 패러다임, 독일·일본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

독일과 일본에서는 파산이 증가하는 등 위촉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지난 5년동안 100배이상 증가해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 독일과 일본의 성공 신화를 뒷받침했던 '히든 챔피언' 모델이 구조적 한계와 디지털 전환 지체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반면, 중국은 '전정특신(專精特新)'이라는 독자적인 육성 정책을 통해 '작은 거인(小巨人, 작은 거인)' 기업을 폭발적으로 늘리며 글로벌 제조업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히든 챔피언 패러다임의 전환: 독일·일본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 의 제목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한국에 직접적인 위협이자 중대한 도전 과제가 제시되었다. 이 보고서는 독일·일본의 전통 히든챔피언이 디지털 전환 지체와 구조적 취약성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중국은 국가 주도 '전정특신' 전략으로 15,000여개 '작은 거인' 기업을 육성하며 글로벌 제조업 패권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특정 틈새시장에서 세계적인 지배력을 가진 강소기업을 지칭하는 ‘히든 챔피언’의 선정기준은 세계 시장 점유율 3위 이내 또는 소속 대륙에서 1위이지만, 연 매출액 50억 달러 이하이며 대중 인지도가 낮은 기업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은 10억 유로 미만의 소규모 글로벌 틈새시장을 공략해 높은 성장성과 생존능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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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제조업의 작은 거인들, 파산 급증해

한때 세계 제조업의 표준을 제시했던 독일과 일본의 히든 챔피언들은 21세기 들어 심각한 시스템적 쇠퇴와 구조적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독일 국내총생산(GDP)은 2년 연속 위축(2023년 0.2% 감소), 2021년 이후 독일 제조업 기업의 파산 건수는 80% 이상 급증했으며 파산한 대기업의 6곳 중 1곳이 자동차 부품업체이다.

독일의 핵심 산업인 자동차 산업은 시스템적 쇠퇴 국면에 진입해 보쉬(Bosch), ZF,폭스바겐(Volkswagen) 등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으며, 168 년 역사의 자동차 도어락 공급업체 키커트(Kiekert),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을 공급하던 게르하르디(Gerhardi), 고성능 휠 제조사 BBS 등 유서 깊은 히든 챔피언들이 연이어 파산했다.

전통적 히든 챔피언의 쇠퇴원인은 구조적 취약성, 디지털 전환 지체, 혁신 생태계 경직 및 러-우 전쟁으로 유발된 외부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조적 취약성: 

독일 제조업은 벤츠, BMW, 지멘스와 같은 소수의 대기업에 의존하는 피라미드 구조로, 전방 산업인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전환의 흐름에 뒤처지자 부품을 공급하던 후방 산업의 히든 챔피언들이 동반 위기에 국면했다.

디지털 전환 지체: 

폐쇄적 기업 문화와 더불어 전통과 장인 정신을 중시한 나머지 디지털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하여 신산업에 대한 민감도 또한 부족했다. 독일은 '디지털 오아시스 속 개발도상국'이라 불릴 정도로 디지털 전환이 더디며, 중소기업들은 디지털 투자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 제조업, 디지탈화 거북이 걸음

일본의 경우도 2024년에야 정부 기관에서 플로피 디스크 사용을 전면 폐지, 2019년에 마지막 호출기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혁신 생태계 경직: 

도요타, 보쉬와 같은 기존 거대 기업들이 신흥 기업의 성장 공간을 잠식하며 경제 전환을 저해하고 있어, 《2025 글로벌 유니콘 리스트》에 따르면 미래 성장 잠재력을 나타내는 유니콘 기업 수 상위 30위권에 독일과 일본 기업 전무한 상태이다

외부 환경 변화: 

게다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 고령화, 그리고 중국 부품업체로 빠른 대체가 기존 히든 챔피언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중국의 작은 거인들, 독일과 일본으로부터 주도권 빼앗아

독일과 일본의 전통적 히든 챔피언 신화가 저무는 자리를 국가 주도의 체계적 전략으로 무장한 중국의 '작은 거인' 군단이 빠르게 대체하고 있어 한국 경제, 특히 중소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의 R&D 투자 비율, 독일,일본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특히, 중국의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재정, 금융 및 세제 혜택 등 막대한 자원 투입에 힘입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연구투자( R&D)의 경우도 독일 히든 챔피언보다 3배 많은 연구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6%에 달하고, 이들 기업이 보유한 유효 특허는 224만 건을 초과했다.

중국 공신부 자료를 인용한 인민망 보도에 따르면 2019년에 선발된 248개 기업 중 3년 후 재심을 통해 155개로 시작한 ‘작은 거인’ 기업 선발 제도는 제도 도입 후 연평균 15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024년말 기준 15,970개 기업로 급성장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사진: Gemini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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