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고대 유적지 보호 위해 UN평화유지군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
Dario Franceschini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세계 문화 유산 보호를 위해, 평화유지군을 모방한 UN 'blue helmets of culture' 군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라크에서 IS 군대가 고대 유적지를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Dario Franceschini는 세계 문화 유적지 보호를 위해 유엔의 평화유지군과 같은 군대를 도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Dario Franceschini 장관은 전쟁 발발 시 평화유지군이 개입하듯이, 일종의 '유엔 문화보호군(Blue helmets of culture)' 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분쟁 지역의 고고학적 유물과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ario Franceschini 장관은 로마제국이 번번이 점령에 실패했던 이라크의 고대 요새 도시 Hatra에서 벌어진 유적지 파괴 사건에 관한 담화 이후에 이 같은 '문화보호군' 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7일 이라크의 이 유서 깊은 도시에서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IS가 대규모 폭발을 통해 유적지를 파괴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사건이 있기 불과 이틀 전에는 13세기에 건설된 Nimrud 유적지를 불도저로 밀어 완전히 파괴하기도 했다. Isis군대는 또한 Mosul 박물관을 공격해 유물을 파괴했으며, 최고 3천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박물관 소장품을 훼손하기도 했다.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의 유물 파괴가 연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ario Franceschini 장관은 국제 사회가 새로운 형태의 전쟁에 눈을 뜨고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에는 전쟁 중 폭격으로 위대한 유산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러한 유물이 문화와 종교의 상징이기 때문에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문화 유산을 보호하는 일에 국제 사회가 공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 출처: The Guardian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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