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위안화 평가절하로 경제성장에 적신호
중국경제에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인해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에너지·금융·명품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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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은 경제성장 속도가 급격히 둔화되자 경기침체 우려와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한 기습적인 조치로 지난 8월 11일부터 3
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함으로써 미약하게나마 성장세를 이어가던 유로 존 내에서 경제규모가 큰 국가의 증시가 큰 폭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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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효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고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에 경제 의존도가 특히 높은 이탈리아는 첫 위안화 평가절하에서 다음 날인 12일 -2.96 %, 그리고 8월 24일은 '검은
월요일'에는 유로존 국가들중에서 가장 높은 -5.96%의 하락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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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아 현지 언론 Il Sole 24 Ore 등의 보도를 인용한 밀라노KBC에 따르면 2015년 이탈리아는 1/4분기 0.3%,
2/4분기 0.2%의 경제성장률을 이어가며 경기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7월에 그리스발 금융위기와 8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이탈리아 경제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중국은 EU 역외국 중 이탈리아의 제1교역 상대국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에 접어든 이탈리아의 일부 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탈리아 산업 중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산업으로 에너지, 금융, 럭셔리 자동차와 명품 산업이 꼽히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에너지 개발 및 엔지니어링 기술이 발달한 국가로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돼 중국 제조업이 침체될 경우, 원자재의 하락이 심화되어, 에너지 개발과 엔지니어링 분야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명품 소비의 29%가 이뤄지고 있는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구매력 악화의 가능성이 대두되며 제품 가격 폭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우려된다.
또한, 이 영향이 장기화될 경우 전반적인 수출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이탈리아의 주요 수출국 중 유로존을 제외한 중국, 터키, 러시아, 브라질의 수출 급감이 우려되고 있다.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