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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에서 실종된 예술가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 5



7.  도시의 극악 무도한 면을 끌어안다


    나이브 아트(naïve art)가 지역의 향수, 정서와 같은 문화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일정한 지역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만, 인간의 근원성에 접근한 나이브 아트(naïve art)의 경우, 지역성을 극복할 수 있다.
     이런 인간의 근원성, 즉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천진난만함을 느끼게 하는 나이브 아트(naïve art)에는 한국의 경우, 장욱진씨의 작품들이 있었다. 그리고 정식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미술 치료를 받으면서 정신대 할머니들이 그렸던 인간 내면의 그림들도 그 일례가 될 수 있다.
 



30- 정신대할머니의 그림.jpg


정신대할머니의 그림



     이와 같은 인간의 기본 정서를 바탕으로 한 로리 작품전을 한국에서 기획한다면 충분히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역사적으로 산업혁명 이후, 어렵고 힘들었던 노동자 계층의 삶은 영국에서만이 아니라, 미국, 한국 등 당시 일반 대중들의 삶이었다. 따라서, 힘든 시절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느끼는 시대적 감수성에 바탕한 전시를 한다면, 한국에서의 로리전도 충분히 가능한 전시임에 틀림없다.
     유럽의 산업혁명을 역사책이나 박물관에서 사실적 사건을 위주로 접한 젊은 세대에게 산업혁명의 이미지는 막연히 화석화된 역사적 인상으로만 남아 있을 수 있다. 그들에게 쉽게 상상 할 수 있는 산업혁명의 장면이라면 빼곡히 들어찬 공장의 굴뚝위로 솟아오르는 연기와 먼지로 뒤덮인 탁한 회색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테이트 브리튼의 <Lowry and the Painting of Modern Life>전은 산업혁명에 대한 이런 모호한 이미지의 정체를 자세히 드러낸 전시였다. 이것은 영국의 왕실 작가 L.S. 로리의 대형 회고전이었지만, 사실은 하나의 시대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역사적인 전시였다. 
     ‘현대 삶의 화가(a painter of modern life)’라는 부제의 첫번째 전시관 “Looking at Lowry”은 마네(Édouard Manet)와 같은 인상주의 화가 시대의 프랑스 그림들을 연상시키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것은 로리가 맨체스터 아트 스쿨에서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인 아돌프 바레뜨(Adolphe Valette, 1876 – 1942)에게서 그림을 배웠기 때문이다.
 



30- Adolph Valette,  1910.jpg


Albert Square, Adolph Valette, 1910



     그는 인상파의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1832-1883)와 조지 피에르 서랫(Georges-Pierre Seurat ,1859 - 1891)의 영향아래, 동시대 삶 속에서 무엇이 가장 생생한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그것을 그림에 담아 내고자 했다.
 



30- Edouard Manet,1863.jpg


풀밭위의 점심, Edouard Manet,1863



     연기가 나오는 굴뚝, 축구 경기장의 관중들, 빨간 색의 2층 런던 버스 등으로 자신의 그림들을 꿈틀거리게 하면서, 노동계층 사람들을 향한 연민과 도시의 극악 무도한 면을 끌어안으려는 바램을 표현했다. 
     두번째 전시관(‘The Idea of Modern Life’)에는 로리의 작품들이 다른 작품들과 어떻게 다른지, 또 그 시대와 어떤 것을 공유하고 있었는지를 언급한 평론들이 같이 전시되어 있었다.
     당시 19세기 프랑스 예술이 추함과 낯선 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을 때, 시인 찰스 보들레르(Charles Pierre Baudelaire,1821-1867)는 우리들의 넥타이와 에나멜 부츠 안에서의, 즉 현실속에서의 시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것을 화가들에게 요청했었다.
     이 때, 로리는 도심의 복잡함과 시골의 한적함을 동시에 표현하면서 현대인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스승의 영향 아래, 프랑스식 그림에 동시대 영국 도시 생활의 색깔을 적용시켰다.
     그의 그림에 나타난 일상 생활속 섬세함에 있어 잘난 척 하지 않는 솔직함은 피사로(Camille Pissarro,1830 - 1903)를, 그리고 계산된 듯한 단순함은 우트릴로(Maurice Utrillo,1883-1955)를 연상시킨다고 평론가들은 말했다.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암울한 연민 속에서는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1853-1890)와 같은 초기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들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0- Camille Pissarro,1897.jpg


The Boulevard Montmartre on a Winter Morning,Camille Pissarro,1897


 

30- Maurice Utrillo, c.jpg


La Rue Norvins a Montmartre, Maurice Utrillo, c. 1910


 

30- van Gogh,1890.jpg


At Eternity's Gate, Vincent Willem van Gogh,1890



8. “사건 사고들이 나를 흥미롭게 한다 (Accidents interest me)”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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