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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사(祭祀)의 순수함을 위하여*

나는 어머님께서 돌아가시고 처음 맞이하는 추석의 차례를 지내고 나서 제사의식에 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독일에서 태어나고 생활하는 나의 자식들은 나의 제사 날 (추념 날)에는 내 영전에 꽃 몇 송이 놓고 내가 좋아하던 글렌 밀러 만토바니 엔리오 모리꼬네 폴 모리아 악단의 연주를 들으며 손주들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두런두런 가질 것 같다.

제사에는 기일(忌日)에 조상님들께 드리는 제사와 명절에 드리는 차례가 있다. 막되 먹은 말로 하자면 고인이 음복한다는 것도 꽃 냄새 맡지도 못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제사의식은 조상님들에 대한 자손들의 정성 어린 효(孝)의 표징이
다.

조상님들의 얼을 기리기 위한 최소한의 예법으로 제사는 이어가야 한다. 문제는 각 종교가 저마다의 진리로 무장하고 몰아세우는데 있다. 

유교는 효 사상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제사를 매우 소중히 여겼다. 조선은 유교이념으로 나라를 세웠으니 그 사상적 도도한 흐름은 아직도 우리의 일상생활에 베어있다. 어느 종교를 믿든 한국인들의 바탕에는 유교적 덕목을 깔고 산다. 

추석은 음력절기이다. 제사는 조상과 후손들의 영적 교감이다. 뿌리 없는 나무 없고 샘 없는 강물은 없다. 

천주교는 1939년 교황 비오 12 세부터 제사를 허용했다. 민간의식 가정적 예식으로 제 데로 이해했다. 

천주교의 미사는 구약의 제사 법이다. 개신교의 주장을 보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성도들은 하나님께 직접 나아
갈 수 있고 기도로 교통하여 은혜를 입고 사는데 무슨 제사가 필요한가 이다. 

그럼 기도 때 마다 어찌 기복적 기도만 하는가? 믿으면 다 되는데도 통성기도는 또 뭔가? 

하나님 말씀 근본을 따르는 신도로 거듭거듭 나겠다는 기도는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절대자 여호와  야훼 이름을 놔두고 천주교의 하느님 개신교의 하나님으로 부르는 것도 고집스런 신앙이다. 기독교계가 합심하여 3년
에 걸쳐 성서완역을 1977년 마쳤지만 헛일이었다. 절대자의 이름 통일도 그려니와 현대어로 쓰니 말씀이 풀어진 느낌이라 마뜩찮아 했다. 오랫동안 선조들부터 내려오던 하늘에 대한 정서에 슬쩍 스며들어 하나님이라 하는 건 샤머니즘적 요소이기에 큰 잘못이다. GOD가 꼭 성서의 야훼가 아니며 어느 종교에나 있는 절대자의 총칭으로 여긴다. 이제는 유교방식의 제사 법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본다

제수 준비가 힘들어 현대 여성들은 한시적 나이롱 기독교인이 되고 회사의 당직이나 잔무처리를 자청하는 꼼수가 생긴다.

통계청의 최근 5년간의 이혼사례를 보면 명절 지낸 다음인 2 - 3월과 10- 11월에 이혼 건수가 높다. 

다른 달보다 무려 11%나 많다. 시제나 문중 제사 아니고는 여태껏 내려온 제사 법에는 시대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성인도 시속을 따른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사람의 힘은 무섭다. 제사상에는 조상님들께서 좋아하시던 음식 서너 가지와 과일 술이면 무난할 것 같다. 어디 가서 함께 맛있게 먹었던 음식도 다음에 준비하면 합리적 제사 음식이 될 것 같다.

 요즈음은 일상생활에서도 사다 먹는 습관이 익숙한 판에 여자들이 많은 음식 장만해야 하는데다 그것도 할 줄 모르니 힘
든 나머지 부부갈등이 이혼으로 간다. 

명절은 차례를 지내지 않고 부모형제 친척들이 즐거이 만나는 날로 의미가 변해가는 추세이다. 명절의 음식고집을 한다면 제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개량한복이 활동하기 편하고 실용적인데다 디자인도 다양하듯이 제수장만도 굳이 유교적 전통을 따를 필요 없다. 유교 인이 아니면서 유교적 기준을 따른다는 게 어줍잖은 일이다. 

제사는 효의 방법이지 종교적 행위가 아니다. 

독일 속담에 부모는 열 자식 키울 수 있지만 열 자식은 부모 봉양하기 어렵다고 했다. 명심보감에도 그 부분에선 똑 같은 내용이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귀신을 무조건 나쁜 의미로 친다. 살다 보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느니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공자가어(家語)에 의하면 사람이 죽으면 몸뚱이는 흙으로 돌아가니 귀 (鬼)이고 혼은 하늘로 올라가니 신(神)이라 했다.

귀가 돌아가는 귀(歸) 신은 펴는 신(伸)이니 흩어져 천지 사이에 귀신이 아닌 것이 없다. 

조선조 남효온의 추강집을 읽어보면 귀신에 대한 정의가 반듯한 데 매우 참고할 만 하다. 

기독교인들은 고인의 장례식을 엄숙하게 치르면서 하늘나라로 부름 받아 가셨다면서도 그 다음날부터 귀신이라 하는 건 경우가 아니다. 그럼 귀신 위해 무덤은 왜 만드나. 죽은 게 아니고 잠잔다면서. 거실에 사진은 왜 걸어 두나. 절하면 우상숭배라니 말도 안 된다. 유일종교의 특성을 드러낸 말이다. 

사후 영혼의 거취는 종교적 입장 차이이다. 부모님 어른에 대한 공경의 예의가 우리에겐 큰 절이다. 서양인들의 묵념과는 몸짓의 차이일 뿐이다. 

고사(告祀)가 있다. 기공식이나 각종 행사 이전에 돼지머리와 과일을 줄줄이 식탁에 진열하고 큰절 드린다. 

액을 물리치고 흥복을 가져다 달라면서 천지 신명께 올리는 제사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성행하는 제사 법인데 재천
의식의 한 끈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인간`임을 고하는 의미로 여겨진다. 내가 겸손해지고 착실해지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짐하는 괜찮은 의식이다. 

나는 어머님께서 해 주시는 밥상, 밥 한 그릇을 먹고 싶다

어머님을 다시 뵈올 그날까지 나는 제사를 정성껏 올리고 또 올릴 따름이다. 

부모님을 한번 더 찾게 하는 제사는 인간애의 최선이다. 

독일에서 손병원  

 

<위의 글은 유로저널의 독자께서 보내신 독자 기고로써 본

지의 편집 방향과 일부 다를 수도 있습니다.유로저널 편집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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