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의 노인 치료 거부 논란

건강 관련 잡지 기사를 위해 영국 병원의 환자 진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국의 의사들이 노인 환자들을 제대로 진료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BBC가 전했다. 조사 결과 국가보건당국(NHS) 소속의 의사들은 나이 든 환자들에게는 젊은 환자를 진료할 경우 수행되는 치료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University College London팀은 이번 조사에서 90여 곳의 GP를 대상으로 45세에서 92세 사이의 환자 72명에 대한 진료 내용을 조사한 결과 약 절반가량의 의사가 65세 이상의 환자들을 진료할 때 차별적인 진료를 행했으며 이는 그 동안 공공연히 인식되어 오던 나이에 따른 차별진료가 실제 만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환자를 진료할 때 나이에 따라 다르게 진료하고 처방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그것을 의도적인 차별 진료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때로는 환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행해진 경우도 있다고 변명했으나 여러 요소에 걸쳐 나이 든 환자들을 소홀히 대하고 그들의 진료에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