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포탈 혐의 받는 거액 기부자로 캐머런 보수당 당수 궁지 몰려

by 한인신문 posted Nov 1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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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에 해마다 거액의 기부금을 내고 보수당 의원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온 억만장자 애슈크로프트 경이 영국에서 소득세를 내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 의원들의 날선 공세에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가 궁지에 몰렸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양당 의원들은 7년 전 애슈크로프트 경이 작위를 받은 것은 윌리엄 헤이그 당시 보수당 당수가 애슈크로프트 경이 영국으로 돌아와 해마다 수천만파운드의 세금을 낼 것이라는 약속을 총리실에 했기 때문인데 이런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수년 전 같은 문제가 불거졌을 때 영국 상원은 애슈크로프트 경의 공식 주거지가 세금이 턱없이 낮은 중미의 벨리스라고 공식 확인한 바 있으며 지난 주 여전히 벨리스가 공식 거주지이냐는 질문에 애슈크로프트 경측은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가디언지는 덧붙였다.
총재산이 8억파운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애슈크로프트 경은 해마다 보수당에 거액의 기부금을 내는 것과는 별도로 상당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으며 의원이 아닌 보수당 지구당 위원장들에게도 꾸준히 자금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민주당은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영국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영국의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은 소득세를 당연히 영국에서 내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영국에 세금을 내지 않는 억만장자가 영국의 정치를 막후에서 조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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