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재정 문제로 상담 및 정신 질환 증가

by 유로저널 posted Oct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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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에서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재정 문제 관련 상담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정신 질환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 상담소(Citizens Advice Bureau)를 통해 각종 부채 관련 상담을 의뢰한 영국인들의 수는 지난 반 년간 30%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 상담소는 지난 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잉글랜드와 웨일즈 지역에서 모기지나 대출금 및 각종 연체 문제로 무려 77,000명이 신규 상담을 의뢰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숫자는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신용 경색에 따라 지난 몇 달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 가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시민 상담소에 따르면, 상담 신청자들이 연체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는 주로 그들이 직업을 잃거나 건강이 악화되고, 또는 배우자나 파트너와 결별한 이후였다. 모기지와 대출 연체 문제로 상담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35~49세 연령대였으며, 이들 가운데 20%는 배우자나 파트너가 없는 싱글 부모였던 것으로 파악되어, 안정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중년층이 이번 신용 경색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민 상담소는 최근 소비자 신용 관련 문제로 인한 상담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모기지나 에너지 요금 등 기본 생활과 관련된 부채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에 우려를 표하면서, 최근 경기 악화가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 시민 상담소는 모기지 업체들이나 에너지 공급 업체들이 이미 부채를 안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은 연체 상태가 4개월이 지속될 경우에는 즉각적인 법적 조치로 대응하고 있어, 시민 상담소의 이 같은 요청은 실질적으로 수락되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 따른 영국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다. 자선단체인 Rethink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영국인들로 하여금 정신 질환 질병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주택 차압이 1위로 파악되었으며, 실직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가 일상 생활 각 영역으로 급속도로 파급되기 시작함에 따라, 이 같은 정신 질환도 상당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에 UN보고서를 통해 파악된 자료에 따르면, 잉글랜드는 전 유럽에서 정신 질환과 관련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출하는 곳으로 파악되었다. 잉글랜드와 웨일즈는 보건 예산의 13.8%를 정신 질환과 관련해 지출하고 있으며, 스코틀랜드는 9.8% 였다. 또한, 인구 10만 명 당 정신과 의사의 수 또한 유럽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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