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인한 베이비 붐 우려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로 영국인들의 재정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제 2의 베이비 붐(baby boom)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이는 영국인들의 재정적인 부담이 가중되면서 비용이 지출되는 외부적인 사교 활동이 자연스럽게 감소, 이들이 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간이 증가함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의 업체들이 매출 감소를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산 관련 용품이나 임신 테스트기, 성인용품 판매 업체들은 오히려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에 따라, 출산 용품 업체인 Mothercare는 최근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유아 의류 업체인 Mamas And Papas 역시 임산복 매출이 무려 46%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의약업체에 따르면, 임신 테스트기의 판매 및 성인용품의 판매가 27%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대해 출산 전문 잡지인 Mother & Baby Magazine의 Miranda Levy 편집장은 영국인들이 비용이 지출되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부나 커플들의 출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결국 자녀를 출산한 이후에는 오히려 그로 인한 재정 부담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피자 배달 전문 업체인 도미노 피자 역시 올 상반기 매출이 20%나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저렴한 배달 음식 업체들의 매출 증가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 기업인 PriceWaterhouseCoopers는 신용 경색과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될수록 이 같은 저렴한 외식이나 배달 음식, 동네 펍에 가는 등의 활동들이 재정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더욱 선호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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