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를 이용해서 통학을 하거나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은 운행 연체로 인해 불편을 겪어봤을 것이다. 런던 지역의 각종 사안을 보도하는 Local London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동안 소위 신호이상(Signal failure)으로 인해 발생한 운행 연체는 무려 2,791건에 달했으며 이는 1997년의 2,302건에 비해 거의 500건 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를 시간으로 환산할 경우 승객들은 상당량의 시간을 튜브 안에 갇혀 허비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연체를 기록한 구간은 노던라인으로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무려 539건의 연체를 기록하였다. 런던 남쪽에 거주하는 25세의 Annalisa Brooker는 노던라인을 이용해 Balham역에서 Old Street역까지 이동하는데 최근 무려 1시간 15분의 시간이 걸렸다고 전하면서, 폐쇄된 튜브 안에서, 특히 꽉 찬 승객들로 앉을 자리도 없기 때문에 연체가 발생할 때마다 큰 불편을 겪는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의 튜브요금의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체를 비롯 튜브의 서비스는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런던교통국(Transport for London)의 대변인은 최근 런던교통국이 100억 파운드의 거금을 들여 튜브의 개선을 계획 중이라고 전하면서 시민들의 양해를 구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