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초등학교 남교사 절대 부족

잉글랜드 내 17,357 개의 초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남성 교사가 단 한 명도 없는 곳이 무려 2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정부는 초등학교 남교사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만 파운드의 예산을 들여 남성 교사 확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일선 초등학교들은 남교사가 연루된 어린이 성범죄 사건들이 몇 차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이유로, 교사 채용 시 여교사를 훨씬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영국 내 미혼모나 이혼 가정이 증가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역할 모델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남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남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남교사들이 그들의 성장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응답했으며, 또한 학부모들의 83%, 남학생들의 75%가 초등학교에서 남교사를 원하고 있다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남교사의 수급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남교사들은 학부모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자신들을 대하는 경우가 있으며, 여교사에게는 기대하지 않는 체육 활동이나 힘든 역할을 요구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하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어린이 심리학자 Tanya Byron는 현 사회는 어린이들로 하여금 성인 남성을 멀리하게 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는 어린이 성범죄에 관한 지나친 피해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교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차별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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