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쉬 앤 칩스에 메기 사용 업체 적발

영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피쉬 앤 칩스(fish-and-chip)에 사용되는 대구(cod) 대신 값 싼 메기가 대구로 둔갑되어 판매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거래 기준 규정 위원회는 최근 어느 소비자의 제보를 통해 메기를 대구로 속여 판매한 Worcestershire 지역의 피쉬 앤 칩스 업체를 기소했으며, 추가로 두 곳의 업체를 대상으로 기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양식 메기는 도매 시장에서 대구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어, 메기의 경우 킬로 당 £5에 판매되는 반면, 대구는 £11.75에 판매되고 있다. 거래 기준 규정 위원회의 John Dell은 이 같은 사례가 널리 퍼져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다. Dell은 이 같은 사례가 쉽게 적발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메기와 대구는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살코기만 비교할 경우 분간이 가능하지만, 튀김옷을 입히고 거기에 소금과 식초를 뿌려 먹으면 분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거래 기준 규정 위원회는 이는 소비자들은 물론 진짜 대구를 판매하는 다른 피쉬 앤 칩스 업체에게도 불공평한 일인 만큼, 이에 대해 철저한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거래 기준 규정 위원회는 이 같은 식품 관련 사기가 경기 침체 중 특히 레스토랑들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값 싼 닭고기를 함유하여 소고기나 양고기로 판매하고 있는가 하면, 수퍼마켓의 싸구려 진이나 보드카를 유명 상표 용기에 담아 판매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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