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부지, 건물을 주택 신축에 활용해야

시골 지역의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교회들이 부지와 건물을 판매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본 방안은 주택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시골 지역에 보탬이 되는 동시에 교회로써는 신도 수의 급감에 따른 폐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주거지 연맹(National Housing Federation)의 조사에 따르면, 교회들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와 건물을 매물로 내놓아 주택 신축에 활용하도록 할 경우, 현재 필요한 신축 주택의 10%가 충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성공회의 경우 영국 전역에 129,000에이커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시골 지역에 위치한 성공회 교회는 9,600개에 이르고 있다. 각 교회는 평균 8에이커의 부지에 둘러쌓여 있으며, 잘 사용하지 않은 건물도 대부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주거지 연맹은 교회들이 이러한 부지와 건물을 주택 신축용으로 매물로 내놓을 경우, 이를 통해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교회는 그 판매금으로 오래된 건물을 수리하거나 하는 등의 용도로 비용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영국 기독교의 쇠퇴로 상당수의 교회들이 신도가 부족하여 폐쇄 위기에 놓인 만큼, 이를 통해 신도를 확보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잉글랜드 내 전체 교회 16,200개 중 60%는 이러한 시골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공회에 따르면 시골 지역 거주자의 80%는 교회 출석여부와 상관없이 자신을 기독교인으로 간주하고 있는 만큼, 교회가 이러한 방안에 동참할 경우 실제로 교회 부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주거지 연맹에 등록되어 주택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가구의 규모는 무려 75만 가구에 달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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