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러지 늪에 빠진 영국 NHS

by 유로저널 posted Jun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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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NHS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알러지 환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영국 내 3명 중 한명 꼴은 평생 알러지에 시달리고 2백만 영국민들이 특정 식품 알러지를 갖고 있지만 NHS 의료서비스에서는 이를 적절히 치료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NHS가 알러지 치료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수많은 알러지 환자들이 개인병원이나 민간 식이요법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2003년 설립된 ‘로얄 칼리지 오브 피직션’에는 알러지를 위한 5년 과정 전문가 훈련 프로그램이 있지만 불과 초급 의사 4명만 훈련을 받고 있는 상태다. 올해는 7명이 등록했다. 알러지 전문의 과정을 완전히 이수한 수치는 19명에서 29명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이 수치 역시 1천2백만 알러지 환자의 고통을 다루기엔 역부족이다. 영국에 알러지 전문 병원은 겨우 여섯군데에 불과하다. 알러지 환자들이 제대로 진단을 받기 위해 전문의를 만나려면 일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조나단 브로스토프 박사는 알러지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한다. ‘식품 알러지는 수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흔히 알러지로 고통을 받으면 사람을 초주검으로 만드는 식이요법을 권하는 민간병원으로 간다. 거기서 삼개월 내내 양고기와 당근 배만 먹으라는 식의 식이요법을 받는데 이는 아무 도움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영국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최고 알러지 국가다. 최근 20년간 원인을 알 수 없는 습진과 천식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최소 두배로 늘었고 견과류 알러지는 세배 이상 증가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견과류 알러지는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학생 50명 중 한명꼴로 이 알러지를 앓고 있다. 지난 4년간 식품 알러지를 지닌 성인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조개류, 야채, 씨앗, 견과류, 키위, 자두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수천이다. 알러지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현재 의료 서비스 수준으로는 감당을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어떻게 이 문제를 대처할 것인지가 NHS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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