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지난달 69만명 감원 등 전세계 감원 열풍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도 미국의 정부 부문을 제외한 기업체 등 민간 부문에서 69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등 사상 최대의 감원 한파가 몰아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실업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1년 간 발생한 실직자 수는 총 240만 명에 달하고 실업률이 15년 만에 최고인 7%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금융권의 감원한파가 글로벌 정보기술(IT)과 제조업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IBM직원들은 1월 말쯤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으며, 해고 규모가 2002년 1만5600명을 웃도는 1만6000명으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32년 역사상 처음으로 오는 15일 세계 직원 9만1000명 중 10∼17%가량을 감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7일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3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도 오는 3월 말까지 서부 미쓰시마 공장직원 9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FRB의 지난해 12월 15,16일 회의록에 따르면 약 1년 전에 시작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며, 2010년에 가서야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FRB 관계자들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RB가 6일 공개한 회의록은 “FRB가 통상적인 정책을 뛰어넘는 조치를 해도 미국의 경제 활동이 본질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신문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