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시장 불안으로 런던 주식 시장 대폭락

by 한인신문 posted Aug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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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시장 불안으로 런던 주식 시장 대폭락

미국의 주택 융자 시장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시작된 전세계 금융 위기가 런던 주식 시장을 강타했다고 유럽의 주요 신문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영국 100대 우량기업의 평균 주가를 나타내는 FTSE 100 지수가 또다시 233포인트 하락하여 603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만에 3.7%가 하락한 것으로 영국 주식 투자자들은 이 날 하루에만 630억파운드를 잃었다. FTSE 100은 지난 6월 이후 지금까지 10%가 떨어졌다.
이번 금융 위기는 신용 상태가 안 좋은 저소득자에게 내주는 미국의 주택 융자금 일명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경보가 켜지면서 촉발되었다. 지난 목요일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 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증권에 투자한 3개 펀드의 불안 요인이 너무 커서 가치 산정을 할 수 없다면서 환매를 거부하여 전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금융 기관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면서 자금 회수 요청이 잇따르자 은행간 자금 거래에 적용되는 단기 금리가 급등했고 신용 경색을 우려한 유럽중앙은행은 무려 950억유로의 긴급 자금을 유럽 은행들에 수혈하여 금융 시장의 불안을 가라앉혔다. 미국의 중앙은행에 해당하는 연방준비위원회(FRB)도 240억달러를 긴급 지원하여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일본과 호주의 중앙은행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급증했다. 부동산 호황과 저금리를 배경으로 수많은 미국인이 주택 융자로 집을 손쉽게 장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금리가 잇따라 오르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조만간 붕괴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었다. 최근 미국의 최대의 주택 융자금 대출 은행인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비롯하여 주요 주택 융자 대출 기관들의 주식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대출을 받고 2년이 지나면 상환액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주택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신용불량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한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환금을 바탕으로 투자가에게 배당하는 채권 등의 금융상품은 전세계 주요 금융기관과 헤지펀드가 구입하고 있다. 손실이 표면화한 것은 미국의 대형 증권회사 베어스턴즈와 이번 BNP파리바 은행뿐이지만 부실 채권이 앞으로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여 투자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월스트릿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국 규제 당국은 골드만삭스, 메릴린치를 포함한 미국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펀드에서 기록한 손실을 은폐했는지의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융 위기로 가장 많이 폭락한 주식은 은행 관련 주식. 투자자들이 불안 요인이 큰 은행주를 팔고 안전한 주식으로 말을 갈아탔기 때문이다. 연금기금들도 그 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재미를 보았지만 이번 주가 폭락으로 다시 적자로 돌아선 곳이 많아졌다.
한편 영국의 주택 시장은 그 동안 많이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번 미국 부동산 위기로 폭락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가디언지는 내다보았다. 주택 융자금 대출이 미국보다는 상대적으로 엄격하게 집행되었기 때문.
작년 말 4.5%에서 최근 5.75%까지 잇따라 오른 영국 금리도 더이상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리가 더 올라갈 경우 주택 융자금을 갚지 못하는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면서 미국과 같은 부동산 시장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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