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개봉 33일만에 1,000만 관객 돌파

지난 7월 22일(수) 개봉 이후 무서운 속도로 흥행 열풍을 일으킨 2009년 최고의 화제작 <해운대>가 개봉 33일째인 어제 23일(일)까지 전국 1,007만명 관객을 동원해 대한민국에 다섯 번째 천만 영화가 되었다.

이로써 <해운대>는 <괴물>(1,301만), <왕의 남자>(1,230만),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실미도>(1,108)에 이어 다섯 번째 천만 영화로 기록되었다. 또한 천만 관객을 돌파하기까지의 흥행 속도 부문에서는 39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무려 6일 단축, <괴물>(21일)을 잇는 역대 2위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해운대>가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가족 관객을 열광케 한 ‘사람냄새 가득한 드라마’로 분석된다. 해운대에 초대형 쓰나미가 덮친다는 설정 안에 녹여져 있던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가 1070 전세대의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웃음과 감동이 잘 어우러져 있는 <해운대>의 드라마가 최근 경제적, 사회적으로 불안한 시기에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들이 이 같은 점을 뒷받침한다. 이와 더불어 쓰나미라는 소재는 각 인물들간의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장치로 작용해 드라마를 한층 풍성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스펙터클한 비주얼로 관객들의 시선까지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러한 요소에 힘입어 <해운대>는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등 여름 극장가의 전유물이라 불리는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들을 모두 제압하고 역사적인 천만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유로저널 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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