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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최고학과 전망

by 유로저널 posted Aug 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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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최고학과 전망

다음달 시작하는 수시 2학기 원서 모집을 앞두고 '자유전공학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은 대표 학과인 법대를 폐지하고 신설하는 자유전공학부에 대해 서울대가 법대를 잇는 대표 학과로 키우겠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당장 2009학년도 대입을 앞둔 학부모와 학생들은  신설 학과인 만큼 장래성을 확신할 수 없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정원은 157명. 수시 2학기에서 110명, 수능 이후 정시모집에서 47명을 뽑는다. 다른 단과대와 달리 자유전공학부는 인문ㆍ자연ㆍ예체능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57명 가운데 인문계는 93명(수시 65명ㆍ정시 28명), 자연계는 64명(수시 45명ㆍ정시 19명)이 배정돼 있다. 예체능계는 인문ㆍ자연계 중 아무 곳에나 지원할 수 있다.
일단 1~2학년 때에는 교양과목을 듣고 3~4학년 때는 학생이 원하는 전공과목을 배운다.
예를 들어 경영학이든, 생명공학이든 원하는 대로 전공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법대를 잇는 최고 학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전공을 선택하는 데 인원 제한도 없다. 가령 경영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많다고 해 인원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다만 의학 수의학 사범계열 간호학 등 전문자격증과 관련된 전공은 제외된다.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고 해 경영대학 졸업장을 주는 건 아니다. 자유전공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된다. 한 대입학원 관계자는 "예를 들어 같은 경영학을 전공했더라도 경영대학의 경우 선배 등 동문이 많지만 자유전공학부는 신설 학과라는 점에서 초기 학생들이 자유전공학부를 선택하는 데 주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유전공학부에 우수 학생이 몰릴 것이라는 데에는 대체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법대 폐지 이후 경영ㆍ경제 생명공학 등을 넘어서 최고 학부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른바 학문이 융합하는 '통섭'이 대세라는 점을 감안해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학생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자유전공학부 학생은 본인의 적성과 능력을 감안해 예술작품과 마케팅 관련 과목을 수강해 '예술작품 마케팅'이란 전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기계공학과 디자인을 결합해 '기계공학 디자인'이란 전공을 공부할 수도 있다. 지금도 공대 학생이 경우에 따라 마케팅이나 디자인 과목을 수강하고 있긴 하지만 전공에 대한 부담 등으로 '통섭'이라고 얘기하기엔 미흡하다. 서울대가 어느 분야를 전공하든 글로벌 리더십을 가진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최고의 인재를 키우겠다고 공언하는 건 바로 이런 교육과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영국의 정치경제연합과정, 미국의 리버럴 아트 칼리지(교양과목을 중시하는 학부 중심 대학)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자유전공학부는 이보다 한단계 더 진보한 개념이라는 게 서울대의 설명이다.
서울대는 교수들이 학생들을 최대한 밀착 지도해 학생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 설계해 나가는 것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자유전공학부를 위한 기숙사를 별도로 만들어 학생들이 학업을 해 나가는 개념을 구상하고 있다. 김경범 교수는 "유럽 대학을 보면 강의실이 아닌 기숙사 중심으로 학업이 이뤄진다. 지도교수의 지도 프로그램 아래 기숙사를 중심으로 학업을 해 나가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와 관련해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학생들이 로스쿨을 가든 기초학문을 하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라며 "잠재력 있는 학생을 뽑아 세계를 인도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운다는 게 취지"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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